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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조 중심, CPU에서 메모리로 이동한다"


미래에셋대우 "FMS 2017서 '메모리 중심 컴퓨팅' 부각"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앞으로 컴퓨터 구조의 중심이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메모리가 되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23일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콘퍼런스인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17' 참관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낸드 수요의 중심이 모바일에서 서버로 완전히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낸드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모바일에서 서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낸드 수요는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FMS 2017에서 등장한 메모리 중심 컴퓨팅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FMS 2017에서는 메모리가 서버 아키텍처의 중심이되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크게 부각됐다"고 전했다.

1950년 컴퓨터가 탄생한 이래 컴퓨터의 구조는 항상 CPU였고 메모리는 이를 보조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최근 머신러닝 등 고효율 메모리 구조를 요구하는 수요들이 등장하면서 메모리가 컴퓨터 구조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서버 단위로 운영된는데, 각각의 서버에 CPU, D램, 낸드 등이 탑재돼 있고 데이터는 서버의 CPU와 메모리에서 각각 처리된다. 그리고 서버 여러 대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다.

반면 메모리 중심 컴퓨팅은 데이터센터 서버 전체의 CPU, D램, 낸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요소를 자원 풀로 관리한다고 도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CPU는 CPU끼리, 메모리는 메모리끼리 구성된 풀로 만들면 거대한 메모리 풀에 저장된 데이터를 복수의 CPU가 병렬로 액세스할 수 있다.

CPU와 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각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성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처리 능력 증가는 머신러닝 등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전체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앞으로 낸드 공급에 대해서는 올해까지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나 내년부터는 증가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의 3D 낸드 생산량 증가, 도시바 정상화, 더블 스태킹, 쿼드레벨셀(QLC) 등 기술이 본격화되며 공급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로컬 낸드 업체들의 제품 양산은 2018년 하반기나 2019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빅플레이어들의 기술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나 니치 플레이어들의 수준과는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기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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