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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검색엔진 플랫폼도 인터넷업체가 '주도'


한화證 "질 높은 데이터 기반 기술에 서드파티 생태계 구축 유리"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차세대 검색엔진 플랫폼 전쟁에서도 인터넷업체들이 주도권을 쥘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화투자증권의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 간에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차세대 플랫폼 확보를 위해 스마트스피커를 출시하고,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며, 돈이 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데이터 트래픽을 끌어모으는 등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인터넷 기업들이 검색 광고 이후 더욱 고도화된 광고 수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개인화된 데이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음성비서 스피커 열풍이 뜨겁다"며 "거의 모든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음성인식 스피커를 내놓았지만 이제는 업체별로 서비스 범위 확대 및 서드파티(원천기술 관련 호환되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파생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와의 제휴 움직임에 따라 생태계 구축 차별화가 나타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마존이 스킬스라는 새로운 앱의 유통채널과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음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성공여부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 ▲음성 검색 인터페이스의 최적화로 이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기존 수입원의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다수의 업체가 최근 간편결제 기반의 시스템과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이용자에게 개인화되고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의 스노우나 디스코 등의 서비스는 당장의 수익화 모델이 없지만 양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따른 접근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배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검색엔진 플랫폼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는 시대에서는 '빅데이터+기술+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서의 특성이 가장 중요한데, 인터넷 업체들은 질 높은 데이터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자연어 인식, 인공신경망 처리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API를 공개해 서드파티 업체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해 인터넷 산업 내 최선호주로 네이버를 들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음성인식 단말이나 번역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의 경우 이용 지역에 따라 지원 언어와 주 서비스에 대한 반응과 니즈 등이 상이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해외 업체 대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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