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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만증시보다 한국증시 선호 이유는?


유안타證 "IT 외에 다른 섹터도 긍정적 평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IT뿐만 아니라 산업재나 금융 등 다른 산업에서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27일 나왔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한국 증시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액티브 자금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억5천만달러를 순매수해, 순매수 규모가 8개 신흥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액티브 자금은 벤치마크(MSCI 신흥국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 증시보다 월등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성격을 살펴봐도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은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2분기에 신흥국 증시 중에서 원자재 수출국은 부진한 반면 한국, 대만, 필리핀 등 자본재 수출국의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2분기 신흥국 에너지와 소재 섹터는 각각 5.6%, 3.4% 하락한 반면, 자본재 성격의 IT와 경기소비재 섹터는 각각 15.9%, 10.1% 상승했다.

외국인은 한국의 IT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주의 비중이 한국 증시보다 큰 대만 증시와의 차별성을 봐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최근의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IT 비중이 43.3%인 한국 증시는, IT 비중이 61.5%로 더 높은 대만 증시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IT 섹터의 대만 증시 상승기여도는 83.8%, 한국 증시는 50.6%였다.

그는 "대만 증시 상승이 대부분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반영한 것이라면, 한국 증시에서는 대내외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산업재, 금융, 소비재 등 또 다른 산업들이 증시 상승을 동반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섹터 역시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등에 집중돼 있다"며 "IT 외에 한국 증시가 지닌 또 다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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