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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기본료 폐지돼도 부정적 영향 미미"


유안타證 "2G/3G는 비중 작고, 전체 폐지여도 알뜰폰 몫 가져올 것 "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관련 움직임이 통신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통신 3사에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며 "국정기획위는 미래부를 압박하고, 미래부는 통신사업자의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통신사업자는 정부의 요구에 당장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라며 "이는 정부의 기본료 인하 요청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고,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으며 기본료가 폐지될 경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통신 3사의 합의 여부, 미래부장관 선임 등 요금 인하와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을 조금 더 살펴봐야겠지만 기본료 폐지(정부안)가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는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2G·3G 기본료에 대한 3년 단계적 폐지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G·3G 피처폰 가입자 수는 414만명(알뜰폰, IoT(사물인터넷) 가입자 수 제외)으로, SK텔레콤이 264만명,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00만명, 50만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만약 1만1천원을 일괄 인하한다면 합산 매출액 기준 5천465억원이 영향을 받는다"며 "SK텔레콤이 3천485억원, KT가 1천320억원, LG유플러스가 660억원이다"고 분석했다. 연결 매출액 대비로는 각각 2.0%, 0.8%, 0.7%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예전 가입비 폐지 경우와 같이 3년에 걸쳐 기본료가 인하된다면, 일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1천162억원(0.7%), KT는 440억원(0.3%), LG유플러스는 220억원(0.2%) 매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통신 3사의 피처폰 가입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며 "이 정도의 절충안으로 확정 시, 통신업종의 주가 조정 폭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은 대부분 반영된 이슈"라고 판단했다.

기본료 폐지시에는 요금 경쟁력에 기반을 둔 알뜰폰 시장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통신사업자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는 기본료 폐지를 통해 매출액 감소 영향에 직면하겠지만, 알뜰폰으로의 점유율(M/S) 이전 속도가 둔화되면서 통신 3사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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