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웹·앱 이을 새 플랫폼 갈증…통신주 '주목'


유진證 "방대한 빅데이터 수집채널 지닌 통신업 경쟁력 높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웹에 이은 앱 플랫폼 시대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새로운 플랫폼 시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주의 가치에 새롭게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의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플랫폼이 PC와 서버들 중심의 웹(WWW) 플랫폼에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기기와 직접 연결되는 앱 플랫폼으로 진화한 바 있으나, 최근 소비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현재 특정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별 한 개의 앱을 깔아야 하나 스마트폰에 모든 서비스를 다 설치하기에는 앱이 너무나 많다(한국 평균53개)"며 "이제 새로운 플랫폼 경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주체가 PC, 서버 및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사물과 인공지능이 플랫폼을 구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용자들이 일일이 앱을 깔 필요가 없는 새로운 플랫폼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주요 회사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봇)을 선보이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사람과 큰 차이가 없는 단계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며 "결국 새로이 진화하는 플랫폼에서는 추천이 정교해져야 한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통신사, 방대한 빅데이터 수집 채널 보유

그는 "최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은 범용화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정교한 추천 알고리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수집할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경쟁력"이라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할 때 통신사업자의 경쟁력이 높다는 의견이다. 통신사업자가 이미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입자의 접점 데이터는 단말, 네트워크, 통화, 위치 연관서비스 등 우리가 휴대폰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행동에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IPTV 등의 채널에서 시청자가 미디어를 시청하는 행태에서도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된다"고 전했다.

또 "과거에는 빅데이터를 처리할 역량이 부족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 처리기술의 범용화되고 있다"며 "그 결과 통신사업자들은 자사 고객에 대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타기업을 대상으로 정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확산될 사물인터넷 시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들의 홈IoT(사물인터넷) 가입가구 수는 약 90만명으로 추산되며, 산업IoT의 회선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의 새로운 정보채널로 기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들의 빅데이터 수집 채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의 플랫폼 사업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가공해 의미 있는 알고리즘(음성인식, 미디어 및 상품 추천, 에너지 저감 등)을 도출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사업과 동일한 사업프로세스"라며 "다양한 빅데이터가 핵심"이라고 풀이했다.

◆시대 변화 속 통신사 PER, 기존 10배에서 바뀔 시점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모바일가입자가 폭발적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였다가 스마트폰 확산기 이후 10배 내외로 다소 후퇴한 부분이 이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및 가치 창출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담당하고, 통신사업자는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한다는 인식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달라지고 있는 현 상황을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범용화되면서, 통신사업자가 쌓아놓은 데이터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통신사업자의 플랫폼 사업은 잠재력이 예견되고 있어, 통신업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웹·앱 이을 새 플랫폼 갈증…통신주 '주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