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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웨이퍼 시장 호황 돌입…관련주 호재


미래에셋대우 "FD-SOI 부각으로 수익성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부진했던 반도체 웨이퍼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웨이퍼 시장이 공급 이슈로 호황"이라며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웨이퍼 시장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매우 부진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업계의 자체적인 구조조정으로 최근에는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는 미국의 선에디슨(SunEdison)을 인수했고, 시장 점유율은 13%로 3위로 올라갔다. 1위, 2위 업체인 일본의 신에츠(Shin-Etsu)와 섬코(Sumco)는 증산을 자제중이며, 4위 업체인 LG실트론은 SK가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웨이퍼 가격이 상승 중이며 올 하반기에도 웨이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용 웨이퍼 가격이 올 3분기에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로직 웨이퍼 역시 15%~20% 수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웨이퍼 공급 부족을 해결해 줄 생산량이 늘어나는 시기는 2019년경"이라고 내다봤다.

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웨이퍼 업계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로직 반도체 업계는 완전 공핍형 실리콘-온-인슐레이터(Fully Depleted Silicon On Insulator, FD-SOI)라는 공정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FD-SOI는 웨이퍼 위에 산화막을 형성해서 소자에서 발생하는 누설 전류를 크게 줄여주는 기술이다.

그는 "FD-SOI는 과거에 경쟁 기술인 핀펫(FinFET)에 밀려서 사장되는 분위기였다가 최근 저전력 사물인터넷 반도체가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FD-SOI는 핀펫보다 제조 비용이 적고 전력 소모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풀이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 업체인 GF는 FD-SOI 전용 팹을 중국에 착공했다. 삼성전자도 FD-SOI 공정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제공을 준비 중이다. 최근 NXP, 모빌아이, ST마이크로 같은 팹리스 업체는 FD-SOI 공정을 활용한 칩을 설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FD-SOI 웨이퍼는 제조가 어려운 반면 가격이 일반 웨이퍼의 4배 이상"이라며 "FD-SOI 전용 웨이퍼는 가격이 비싼 만큼 향후 웨이퍼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웨이퍼 업황 호전 및 FD-SOI 공정 부각 등으로 웨이퍼 업계에 전반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LG실트론을 인수한 SK의 수혜가 기대되며, LG실트론과 사업 제휴를 계획 중인 SK머티리얼즈의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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