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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예정 지배구조株, 주총까진 적극 매수"


KTB證 "지배구조 개편 단계별로 투자해야"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삼성·롯데 등 국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확대 속에, 이들이 본격 지주회사 전환에 나섰을 때 단계별로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김한이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배구조 재편 발표 후 주주총회를 거쳐 추가 출자정리가 완료되기까지 6개월~1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중장기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주사 전환 과정의 각 단계별 대응전략을 세우면 보다 다양한 투자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재편은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큰 특성상 출자구조 정리, 계열사들의 분할·합병으로 진행된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분할발표 전 ▲거래정지 전 ▲재상장 후로 나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분할 예정 기업의 경우, 지배구조 재편이 발표되고 주주총회를 통과할 때까지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주총에서 주주들의 찬성표를 받기 위해 배당 확대, 중장기 사업성 강화 등 각종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발표 시점부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롯데그룹이 지배구조 재편 검토를 공시했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며 "각 그룹 지배구조와 재편 방향을 점검하면 분할·합병이 예상되는 핵심 계열사들을 선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총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분할 기일을 기점으로 약 1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후 재상장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단계에서 합산 시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드시 합산시총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재상장 후에는 사업회사 업황과 우량 지주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사업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과 업황 때문에 주가상승이 제한되는 반면, 성장성과 현금창출력이 좋은 우량자산이 배분된 지주사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분할로 시가총액이 작아진 지주사에 경영권 확보 목적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에는 지주사의 배당 이익이 확대되고 현금 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 지주전환 후 자회사들로부터 배당수익 유입이 증대되고 지주사의 DPS(보통주에 대한 현금배당금)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지배구조 개편 마지막 절차는 사업회사와 지주사간 현물출자 유상증자다. 현물출자유상증자는 지주사가 사업회사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지주사 주식을 증자해 교부하는 절차다. 이 기간에는 사업회사가 매수가격을 공시한 후 지주사가 증자가액을 결정하기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일시적 수급요인에 의해 지주사 주가가 하락한다면 우량지주사를 좋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라며 "기존주주, 신규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거래"라고 풀이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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