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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면세점발 타격 2Q에 현실화"


메리츠종금證 "한류 마케팅 위축으로 중국법인 실적 불확실"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아모레퍼시픽의 분기 실적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한 중국발 리스크는 오는 2분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조 5천8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높아진 3천40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 전망 평균) 대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소비 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나 작년 4분기 진행됐던 재고조정 등의 일회성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아리따움(아모레퍼시픽 전문점)은 1분기 -5%, 백화점은 -2%, 방판은 1% 성장할 것으로 봤다. 작년 4분기의 각각 -21.9%, -7.2%, -2.1% 대비 회복될 것이란 의견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다만 올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현지법인은 2월까지 30%대 성장이 지속된 것으로 추산되나 한류 관련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3월부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면세 채널 또한 2분기부터 역신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H&B스토어 및 외산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기초제품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는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설화수 브랜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지인 구매대행 및 재판매 시장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며 "여전히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트레이딩 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중국 관련 실적의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 적정주가는 2017년 예상주당순이익(EPS)에 적정 주가수익배수(PER) 30배(과거 5년 평균, 글로벌 화장품업체 평균 수준)로 산출한 것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겠지만 견조한 브랜드력을 감안할 때 정치적 리스크 해소 시점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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