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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원화 강세, 기업이익 영향은?


메리츠종금證 "원화 10% 가치상승 시 전자 2.6%p 이익률 하락"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 주도형인 국내 기업들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 22일 나왔다.

연초 이후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120원 밑으로 떨어지며 연초 대비 8% 하락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는 원화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한국 경제의 높은 수출 의존도를 감안했을 때 기업별로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의 긍정적인 효과는 국내 구매력을 높인다는 점이다. 수입물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가계 소비 여력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국내 수출기업 실적은 악화될 수 있다. 원화 환산 매출액이 감소하고, 외화표시 상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여서 기업 실적이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국내 총 공급 및 총 수요에서 수입 및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에 달한다.

그는 "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원화 강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전체 산출액 중 수출 비중이 17.2%에 달하지만, 수입 비중도 15.4%로 그에 못지 않게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제조업의 수출률은 25.1%, 수입률은 24.6%로 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액 감소 효과를 수입 단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 효과가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영향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전기·전자기기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원화 강세 시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운송장비 업종의 경우 총수요 중 45.9%가 수출이 차지하는 반면, 총공급 중 수입은 9.8%에 불과하다"며 "이에 따라 원화가 10% 절상시(원/달러 환율 하락) 영업이익률이 약 3.6%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입 대비 수출률이 높은 전기 및 전자기기 역시 2.6%p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수입투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산품, 정밀기기, 농림수산품, 비금속광물 제품 같은 경우는 원화 강세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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