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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고려시멘트 "亞 대표 건설소재社 목표"


"미안마 공장 최대 5개까지 늘릴 예정"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기존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되 신사업 본격화·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호남지역 대표 시멘트 기업에서 대한민국 대표 건설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NH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고려시멘트의 이국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62년 설립된 고려시멘트는 호남지역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다. 지난 2012년 강동그룹에 편입된 후 레미콘·플라이 애시(FA·Fly Ash)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FA란 화력 발전소 등의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재 중 하나로, 미세한 입자의 경우 시멘트용 혼합재로 사용된다.

고려시멘트는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한 6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0% 줄어든 58억원, 당기순이익은 13.55% 감소한 59억원이다.

고려시멘트는 현재 전남 장성·광주·광양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달 내 광양 레미콘 공장이 KS허가를 취득하면 올해부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호남지역 유일한 시멘트 생산기업…지리적 이점↑

고려시멘트는 100년 이상의 가채 매장량을 보유한 시멘트 광산을 확보하고 있다. 저발열시멘트·FA시멘트·조강형시멘트·고화제 등 다양한 특수시멘트를 직접 제조해 댐, 교각, 초고층 건물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갱내채굴 방식을 도입해 사업 효율성을 높였다. 갱내채굴은 일반적인 공법인 노천채굴과 비교해 분진발생 및 환경오염이 적고 뛰어난 품질의 석회석을 채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갱내채굴 방식은 친환경공법의 미래채굴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어 정부 지원이 많은 편"이라며 "또 충북 보령과 강원도 태백과 같이 채광이 완료된 지역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시멘트의 또 다른 경쟁력은 '지리적 이점'이다. 대부분의 시멘트 생산시설이 강원·충북권에 집중돼 있는 반면, 고려시멘트는 호남지역에 위치해 있어 근거리 수요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사업 특성상 물류비 부담이 큰데, 주요 공급·수요처가 회사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시장 기준으로 고려시멘트의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하지만, 호남지역에서는 시장점유율 2위(19%)를 차지한다"며 "시멘트 사업은 운반비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근거리 수요처 이상으로 진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호남지역 시장점유율이 더욱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시멘트는 그동안 호남고속철도공사, 영광대교, 묘도대교 등 지역의 주요 철도 및 교각공사를 수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 광주도시개발계획' '군산 경제자유구역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다양한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연내 미얀마 공장 설립…아시아 진출 발판 마련

고려시멘트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기초소재인 PHC는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구조물 지반 공사 등에 널리 사용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다. 고려시멘트는 올해부터 사업 본격화회 약 13만톤의 PHC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호남권의 PHC 수요는 124만톤으로, 연간 27만톤의 PHC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19년까지 연간 20만톤을 생산하는 등 앞으로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해 PHC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시멘트는 미얀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세운 고려시멘트는 연 내 미얀마 양곤시에 레미콘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미얀마 내 타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얀마는 대외 개방 정책 이후 최근 전기·도로·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 연말께 시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5개 공장까지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NH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해 조달한 150억원의 자금은 ▲미얀마 공장 설비 투자 ▲레미콘사 인수 및 설립 ▲PHC 공장 설비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시멘트는 오는 28일 합병승일은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5월 15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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