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트럼프시대, 글로벌 상품시장 방향은?


키움證 "상품시장 강세 기대…원유 과잉 공급·달러 강세로 일부 제약"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향후 예고된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와 과세 변화가 상품시장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 키움증권의 김유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에서 도드-프랭크법 완화, 국경조정세 도입, 미국 석유산업 규제 완화와 신재생 가능 에너지 기준 변경이 이뤄지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과 트럼프의 재정 확장 정책이 조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유동성 확대라는 긍정적인 점도 있으나, 원유의 과잉공급이나 달러 강세라는 제약도 나타날 수 있어 상품시장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도드-프랭크법 완화시,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드-프랭크법은 오바마 정부 때였던 지난 2010년 7월 발표된 광범위한 금융규제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 업무영역 분리, 대형 은행 자본확충 의무화, 파생금융상품 거래 투명성 강화, 금융지주회사 감독 강화 등이 골자다.

도드-프랭크법 완화로 금융회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되면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하거나 신용창출을 일으킬 여력이 생기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의회 승인 및 야당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국경조정세를 도입하게 된다면 저유가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경조정세가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 및 원유 수입 감소를 야기함으로써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이에 따른 기타 유종간 스프레드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경조정세가 도입될 가능성은 현 상황에서 낮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석유산업 규제가 완화될 경우에는 글로벌 석유시장의 지형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에너지 시장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발해 유가 상승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이 신재생 가능 에너지 기준을 변경하고 이를 시행한다면 자동차용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단, RFS(에탄올 의무사용 규정)나 자동차 연비규제 제도가 완화된다면 자동차용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연준의 통화 긴축과 트럼프의 재정 확장 정책이 조합을 이룰 경우에는 인플레 기대에 의한 상품시장 상승 가능성이 높겠지만, 연준의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로 상승 탄력은 제약될 것으로 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트럼프시대, 글로벌 상품시장 방향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