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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템플턴 회장 "韓 탄핵, 재벌 개혁 단초"


"재벌의 가족 승계 시스템, 개혁 맞을 것…타국도 개혁 영향"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아시아통'으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한국 재벌 개혁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탄핵 결정이 정치적으로 부패한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4일 "이번 탄핵결정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의 부패와 권력 남용에 대해 특히 엄격했으며, 이를 반영하듯 과거 재임 대통령들이 구속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고 풀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의 경제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한국에는 윗사람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워하는 매우 강한 유교 전통이 있긴 하지만, 정부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개혁과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재벌의 경영권 가족 승계와 같은 시스템은 이번 대통령 부패 스캔들의 결과로 인해 개혁되거나 중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주요 재벌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아, 시스템 개혁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벌 시스템이 약화된다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하며 번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규모의 기업에 보다 높은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벌어진 상황은 정치 부문의 부패가 만연한 국가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스캔들은 불안감을 조성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템플턴 한국 주재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이 즉각적으로 낙관론을 반영하며 움직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향후 2개월 안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롭다"며 "특히 야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재벌 개혁과 관련한 사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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