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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황금기 지속 전망…"과거와 달라"


토러스證 "삼성전자, 공격적 D램 증설 안 할 것"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따라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D램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21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당분간 D램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수요 감소는 기우에 불하다"며 "비수기인 1분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하고, 경쟁적 생산능력(CAPA) 증설이 전무한 상황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D램 업황이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정체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인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대당 탑재용량 증가속도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 정체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천만대로 전년보다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고작 0.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출하량 증가 및 대당 탑재용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상승했듯이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2017년 출시 모델의 D램 탑재 용량은 4~8GB로 2~4GB였던 2016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당 D램 탑재 용량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년 대비 20~25% 증가하며, 2020년까지 스마트폰 대당 D램 탑재 용량은 2017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등 선두업체들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현상유지 전략으로 '판 흔들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1월 콘퍼런스 콜에서 언급한'이익 극대화'는 현재의 40%대인 D램 마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 가능하다"며 "과거 IR(투자자 대상 홍보) 미팅에서 언급한 '격차 벌리기' 표현과는 다른 전략으로 현재의 고마진 황금기를 충분히 끌고가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의 랠리(일제히 상승하는 현상)는 최근 4년 중 가장 가파르다"며 "안정적 고마진과 수요증가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굳이 증설을 통한 판 흔들기를 할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데뷔까지는 현재의 상황을 즐기겠다는 3강의 암묵적 카르텔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오너 부재 하에서 일반적, 경상적 의사결정은 가능하겠지만 저마진을 감수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계획에 잡혀 있던 낸드 증설이 아닌 공격적 D램 생산능력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마이크론 역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대규모 생산능력 증설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소 2017년까지는 빠듯한 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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