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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단위 50% 하향


"기관투자자 차익·헤지거래 기능↑ 투자 편의성↑"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3월 코스피200 파생상품의 거래승수(거래단위)를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춘다.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의 거래승수는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14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 비해 코스피200선물·옵션의 거래승수가 2배 이상 커 기관투자자의 정밀한 차익·헤지거래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온 만큼, 거래승수 인하로 파생상품시장의 위험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계약 1건당 거래금액이 기존 약 1억3천만원에서 6천5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오는 6월 파생상품시장 외국인통합계좌(옴니버스어카운트)도 도입한다. 외국인통합계좌란 해외 투자중개업자가 하나의 계좌에서 다수의 외국인 최종투자자 주문·결제를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해외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장내파생시장에 참여하려면 국내 증권사 등에 직접 접촉해 파생상품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 신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존 투자자의 이탈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시장 참여가 제한적이었던 미국 기관투자자의 거래도 증가할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봤다.

◆"국내·외 신상품 도입으로 성장 기반 마련"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헤지 기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위험관리 상품을 확충한다. 오는 6월 미니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을 상장하고 우량주 위험관리 강화를 위한 주식선물·옵션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수요도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상품군도 넓힌다. 홍콩 H지수나 인도의 센섹스(SENSEX)지수 등 해외주요 거래소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지수선물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애플, 소니 등 글로벌 대표기업의 주식선물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금·배출권 등 일반상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연내 배출권 시장의 경매시스템 구축하고 배출권 보유업체의 참여 유도, 국제 연계사업 등을 추진한다. 금시장에서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미니금 시장을 만들어 소량(100g) 단위의 금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석유시장에서는 시장참여자를 확대하고 수입 부과금을 환급해 주는 등 인센티브 연장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상품 추가 상장을 통해 시장 수요 및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최근 기초자산시장의 성장·변동성 둔화와 파생시장에 대한 규제로 파생상품시장이 침체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의 거래수요가 많은 신상품을 적시에 상장하고 기존 파생상품 리모델링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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