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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에스디생명공학 "제비집 마스크팩 성과, 세계로"


중국 석권 후 글로벌 시장으로 다변화중…종합 화장품기업 목표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급성장했지만 북미, 유럽 등 해외진출을 확대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품 쪽에서도 마스크팩을 넘어 색조화장품으로 진출해 글로벌 종합화장품 회사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과 동물안면 이미지 마스크팩 제품으로 잘 알려진 에스디생명공학(대표 박설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스디생명공학은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등 기능성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SNP'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병원 피부과에서 치료용으로 사용하던 트러블 케어 제품을 기반으로 시작된 에스디생명공학의 제품은 마스크팩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색조화장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제품인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최고급 원료인 금사연 둥지를 사용해 세포보호, 면역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시알산 성분이 로얄젤리보다 200배 많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14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억개가 넘게 팔렸으며, 현재에도 매월 500만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15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 글로벌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설웅 대표는 "제비집은 우리의 홍삼처럼 보양식 이미지가 강한 식재료인데, 이것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해 마스크팩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며 "고가의 요리인 제비집을 가성비 있는 가격대의 마스크팩 제품으로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현대선물을 거쳐 창업투자회사 알파인기술투자의 투자심사역 등을 역임한 금융맨 출신이다. 바이오회사 투자 경험과 바이오회사 내츄럴엔도텍 근무 경험을 살려 지난 2008년에 에스디생명공학을 창업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CEO다(공모 후 기준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 53.38%).

바다제비집을 비롯한 앰플(영양성분 농축액) 마스크팩 외에도 에스디생명공학은 국내 최초로 애니멀 마스크팩(동물 얼굴 이미지를 그려넣은 마스크팩)을 개발, 출시하고 '마음의 소리' 등 유명 웹툰과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능성 마스크팩 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능성 마스크팩에서 입증된 신소재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제품군과 글로벌 진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기능성(아크시스), 기초(LAB +), 한방(자아련), 남성용(타임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색조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해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설립 초기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터키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중국에 자체 제조라인을 갖춰 기획, 개발, 제조,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는 한국콜마 등 화장품 제조전문회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일찍이 생산시설 마련을 준비해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유통을 맡은 현지법인도 별도 설립해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작년에는 '솔룩스'라는 세컨드 브랜드도 현지에서 론칭해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사드 리스크? 이미 위생허가 통과해 문제 없어"

중국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한 공급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월마트에도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오는 3월부터는 중국 왓슨 2천8000개 지점에도 입점한다. 국내 왓슨이 120개임을 고려하면 매우 큰 규모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중국에서 화장품을 팔기 위해서는 중국정부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작년까지 9개가 통과했고, 올해는 이를 49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생허가 품목이 늘어나고 오프라인 입점 매장수가 증가하면 매출 규모 확대는 물론 품목의 다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특히 "중국 사업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리스크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 위생허가를 통과한 경우에는 사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2015년 매출액(별도 기준)은 747억원으로 2014년(97억)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이미 2015년 전체 매출액을 넘어선 760억원을 달성했다. 마케팅 비용 및 인원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지난해 대비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9.2%, 22.9%로 동종업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총 250가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마스크팩이 75종이다. 매출 비중은 마스크팩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제비집 마스크팩이 45%, 동물 마스크팩이 25%를 각각 기록중이다. 국내 유수의 면세점에도 모두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오는 2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월 20일~21일 청약을 거쳐 3월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5천~1만8천원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공모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과 국내 물류센터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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