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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금투상품 관심 UP…예금 인기 급락


정기예금 선호도, 4년 만에 53.2%에서 9.8%로 급강하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4년 전보다 호전됐다. 반면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만에 53.2%에서 9.8%로 뚝 떨어졌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데다, 주식투자자가 예금위주 투자자보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편임을 감안하더라도 예금의 선호도 급락폭이 상당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가 지난 2016년 자본시장연구원(이성복 연구위원)에 의뢰해 펀드·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2천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비중 확대 의향 금융상품은 주식(21.8%), 주식형편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펀드(7.8%), 해외펀드(6.8%),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5.3%), 부동산펀드(3.3%) 등으로 나타나 주식과 주식형펀드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에서 정기예금(53.2%), 주식(26.4%), 주식형펀드(20.7%), 채권형펀드(8.7%), 해외펀드(4.5%)로 응답이 나왔음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선호도는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시 연간 목표수익률 9.0%…지속 하락중

주식 및 펀드 투자시 연간 목표(기대)수익률은 각각 9.0%, 7.1%로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이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영향"이라고 자본시장연구원은 해석했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예금성 자산(예금, 적금, 저축성보험 등)보다는 투자성 자산(주식, 펀드, ELS 등)의 보유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금융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변경 경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은행에서 증권사로 변경' 의향(60%)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변경' 의향(5.7%)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로의 변경 이유로는 '직원의 전문성 때문'(4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응답비율은 '직원의 전문성'이 94.2%, '직원의 친절성'이 88.9%, '금융회사의 평판·브랜드'가 82.6%였다. '지점 접근성'(78.9%)이나 '기존 거래관계'(78.4%), '온라인 편리성'(6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22.4% 비중)의 은행에 대한 신뢰도(90.5%)와 만족도(88.2%)는 증권사(신뢰도 54.2%, 만족도 53.7%)에 비해 높았다. 이와 달리 증권사만 이용하거나 증권사·은행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양 기관간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9.8%는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 받아

한편, 설문대상 응답자의 19.8%는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증권사를 통해 받는다는 응답률이 75.6%로 가장 높았다. 희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서는 '맞춤형 투자설계'(41.5%)가 '투자종목·금융투자상품 추천'(48.5%)에 이어 높은 응답률을 보여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행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확대'(49.9%)와 '중도 인출 허용'(44.1%)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저금리 상황 속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앞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인의 금융투자 관련 트렌드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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