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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켐온 "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社 목표"


국내 비임상 매출 1위…"비임상·임상시험 두 토끼 잡는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신약·화장품·식품 개발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회사2호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 송시환 켐온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2000년 설립된 켐온은 국내 최초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 의약품·식품·화학물질 등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모든 물질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해주는 연구 대행업체다.

켐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3상을 각각 승인 받은 천연물의약품 신약후보물질의 GLP 독성시험 전부를 수행했으며, 바이오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 FDA 임상3상 승인을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부분을 담당했다. 선진국 인허가 자료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연구 시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CRO 중 가장 많은 특수부위 투여 실적을 보유했으며, 합성신약·천연물·개량신약·건강식품·줄기세포 등 다양한 시험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시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이후 흑자 경영을 이어온 켐온은 지난 2014~2015년 국내 위탁 비임상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113억원, 영업이익은 20억6천만원, 당기순이익은 16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CRO 산업 '쑥쑥'…제약·바이오산업과 동반 성장

CRO 시장은 제약·바이오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분야다. 다만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용을 수반하는 데다, 고급 전문 인력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국내 CRO 시장은 지난해 13.9% 성장하는 등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어, 아시아 CRO 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퀸타일즈(Quintiles)'와 '아이콘 클리니컬 리서치(ICON Clinical Research)' 등 글로벌 CRO 업체들은 이미 한국 지사를 설립해 활동하는 중이다.

켐온의 주력 사업 분야인 비임상시험 분야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 CRO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에는 약 5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켐온이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을 때, 최대 7배 규모의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 대표는 "과거에는 제네릭(오리지널 의약품의 카피약) 위주의 개발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국가에서도 신약을 개발하지 않고는 제약산업이 살아날 수 없다는 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CRO 사업도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켐온은 지난해 CRO 기업 최초로 동반진단 분야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차상훈 교수팀이 주관하는 '인간 뇌 생체모사칩 기반 원발성 및 전이성 뇌암 체외 동반진단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사업화를 담당하게 된 것이다.

또 맞춤형 동반진단시스템인 'PDX(patient derived xenograft)'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별도의 과제에 선정됐다. 켐온은 이를 바탕으로 동반진단시스템으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능평가 등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 영토 넓힌다

켐온은 전문 CRO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효능평가(non-GLP)' 사업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효능평가란 신약의 효능 유무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국내 효능평가 시장은 약 2천8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켐온은 효능평가 매출이 연평균 33%씩 추가 상승해 2020년에는 238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시장에서 켐온은 국내 최다 효능평가 항목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했다. 기초과학연구원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체계도 구축했다. 향후 ▲신물질 탐색단계인 초기단계의 효능평가서비스 시스템 구축 ▲첨단 영상장치를 활용한 효능평가시스템 확보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효능평가를 위한 메인 기관이 국내에 존재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 효능평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연구 3동 건축과 전용 연구실과 장비,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해 이번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법안(화평법)' 시행으로 관련 수주도 늘 것으로 보인다. 화평법이란 신규화학물질 또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 유해성 심사를 의무화한 법이다. 즉, 화학물질의 등록을 위해서는 비임상시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해 국내 비임상시험 분야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화평법 관련 시장은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켐온은 현재 건축 중인 연구 3동에 환경독성시험 및 대체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화평법 관련 시장은 약 1조원까지 확대될 것"며 "비임상시험 분야 1위인 켐온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켐온과 이베스트스팩2호의 합병비율은 1:6.4805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월 10일이며, 합병기일은 3월 14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7일이다.

켐온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업체 코아스템(대표 김경숙·장진태)으로 합병 후 최대주주 지분은 약 55%가 될 예정이다. 이베스트스팩2호의 발기인 주주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대표 김웅)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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