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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고차 시장, 국산차 줄고 수입차 늘었다


BMW·아우디·벤츠 1% 이상 성장세…BMW 5시리즈 수입 중고차 '1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2016년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가 약세를 보인 반면, 독일 브랜드를 앞세운 수입차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순위 변화는 미미했지만, 판매 트렌드 측면에서는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중고차 애플리케이션 '첫차'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꾸준히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하던 현대·기아차의 판매 점유율이 1.9~2.2% 하락했다. 그에 반해 BMW와 아우디, 벤츠 등 독일 브랜드 3개사는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영향으로 수입차 신차 판매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고차 모델별로 살펴보면 국산차의 경우 '그랜저HG'와 '올 뉴 모닝' 등의 인기 차종은 큰 변동 없이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1분기 4위로 출발했던 'YF쏘나타'의 경우 4분기에 8위까지 떨어지며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레이'의 경우는 1분기 판매 순위 7위로 출발했지만, 4분기에는 3위권으로 급성장했다.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경차 혜택 등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BMW 6세대 '5시리즈'가 공고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벤츠 4세대 'E 클래스', 3위는 아우디 4세대 'A4'로 1년 내내 변동없이 최상위권 판매 순위를 유지했다.

올 초 17위로 출발했던 폭스바겐 1세대 'CC'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4분기로 오면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폭스바겐 CC의 판매정지 이후 신차 구입을 희망하던 소비자가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첫차 관계자는 "2016년 중고차 시장은 유난히 경차 모델들의 선전과 더불어 폭스바겐 판매중지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면서 "다가오는 정유년 역시 LPG 법안 개정, 노후 디젤 차량의 서울 시내 운행 제한 등이 중고차 시세와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바뀌는 중고차 제도는 무엇?

한편 2017년부터는 개정된 법안이 시행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부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일반인의 택시, 렌터카 등 LPG 중고차 구입 제한 폐지, 신용카드로 중고차 구입 시 10% 소득공제 등 중고차 시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17년부터는 일반인도 택시, 렌터카 등 LPG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시회사나 렌터카 업체에서 사용했던 LPG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중고차를 신용카드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구입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에서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공제를 적용키로 한 바 있다. 다만 노후 경유차는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자동차 제작사가 배출가스 등을 조작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하면 소비자가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신차 가격으로 환불 명령을 하거나, 중고차 재매입 명령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리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 소비자들도 환불 및 중고차 재매입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판매 애플리케이션 '얼마일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점점 이용자들의 권익과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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