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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로 위의 반항아 '뉴 MINI JCW’


질주본능 자극하는 주행성능, 비좁은 실내 감수해야

[이영은기자] 미니(MINI)는 반항아 기질이 있다. 기존의 것을 거부하는 미니만의 독특한 매력은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했다.

'미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미니'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고성능 모델 '뉴 미니 JCW' 또한 그렇다. 개성 넘치는 미니만의 DNA를 그대로 살리면서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어 도로 위를 질주하는 반항아로 새롭게 태어났다.

뉴 미니 JCW는 작아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해도 작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차다.

동글동글하고 낮은 차체의 첫인상은 전형적인 미니의 모습이지만, 레이싱카의 혈통을 이어받아 기존 미니와 비교해 보다 단단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차량 전면부에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장착하고 안개등 자리에 라디에이터를 추가해 레이싱카의 면모를 더했다. JCW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과 배기 시스템을 보고 있노라면 이 차와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시동을 켜면 달리고 싶은 욕구는 배가 된다. 스포츠카의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우렁찬 배기음은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깨운다.

뉴 미니 JCW를 타고 서울과 강원도 속초를 왕복했다. 이 차의 매력은 고속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외관에서 풍기는 귀엽고 깜찍한 미니의 느낌은 사라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반항아의 기질을 뿜어낸다.

뉴 미니 JCW의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는 32.7kg.m으로 이전 JCW 모델에 비해 출력 9%, 토크는 23% 향상됐다. 고속주행에서 뉴 미니 JCW는 폭발적이면서도 흔들림없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옮기면 짜릿한 가속력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코너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6.1초, 최고속도는 246km/h.

달릴 줄만 아는 것은 아니다. 뉴 미니 JCW는 잘 달릴 줄 아는 만큼 브레이크 제동력 또한 훌륭하다. 일반도로에서 주행모드를 '에코'로 옮겨 놓으면 연비 주행이 가능한 기특함도 갖췄다. RPM 게이지와 최적 변속 시점 등이 표시되는 새로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 운전의 편리함을 더한다.

도심과 고속 구간을 두루 달린 결과 실연비는 공인연비인 11.9km/l와 거의 유사한 11.8km/l을 기록했다.

짱짱한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자의 마음을 더 설레게 한다. 뉴 미니 JCW에는 최고급 카오디오 하만 카돈 하이파이 시스템이 탑재, 12개의 스피커가 주행 내내 마음을 쿵쾅거리게 한다. 미니 커넥티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차량에 연결해 인포테인먼트를 이용하는 것도 매우 편리하다.

LED 링으로 둘러싸인 8.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미니의 매력 포인트이긴 하나, 여전히 불편한 내비게이션 조작법은 이 차가 가진 옥의 티다.

취향에 따라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운전석과 비좁은 실내는 미니를 타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일 수 있다. 차량 색상은 JCW 전용 컬러인 칠리 레드와 레벨 그린을 포함해 총 4가지, 공식 출시가격은 4천850만원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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