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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초소형 전기차' 新바람 분다


배달속도와 안전성 높이고, 유지비 적게 들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초소형 전기차(EV)가 차세대 이동수단을 넘어 배달업계의 신개념 배달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배달·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한 음식·물품 배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는 경차로 분류되며, 르노삼성의 '트위지'와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쎄미시스코 'D2'가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트위지와 다니고는 각각 1천500만원대, D2는 2천200만원대로 정부지원금과 지자체지원금을 지원받았을 경우 많게는 1천만원에서 적게는 700만원까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BBQ는 최근 치킨 업계 최초로 초소형 EV 차량인 '르노 트위지'를 도입했다. 패밀리타운점과 종로본점 등 직영점에 우선 도입했다. 이달 내 BBQ 가맹점에 60대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총 1천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BBQ가 도입한 트위지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까지 확장되며, 차량 문이 위로 올라가는 시저윙으로 90도까지 열려 쉽게 물품을 적재할 수 있다. 근거리 소매물류 운송차량에 최적화됐으며, 차내 보호장치와 4점식 안전벨트,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안전하다.

미스터피자와 피자알볼로도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한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배달원 고용난을 해결하고 배달원의 업무환경 개선과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전기차를 도입하게 됐다"고 초소영 전기차 사용 배경을 설명했다.

식음료업계에 이어 우체국도 전기차 도입에 나섰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까지 우체국 전체 배달장비 1만5천대 가운데 1만대를 친환경배달장비로 전환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우체국은 우선 초소형 전기차 50대를 시범 운행하고 기술성 검증과 집배원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초소형 전기차 1천대, 2019년 4천대, 2020년 5천대 등 단계적으로 친환경 배달 장비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초소형 전기차는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작은 규격인 만큼 좁은 골목을 다닐 수 있고, 주차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초소형 전기차는 4륜 승용차에 해당하므로 2륜인 오토바이보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도 안전배달이 가능하다.

서울 관악구 한 식음료 요식업체 관계자는 "오토바이 면허와 별도로 운전면허가 있어야 초소형 전기차 운전이 가능하지만,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장점이 많아 3대를 구매해 운행하고 있다"면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더 빨리 배달이 가능해졌고, 배달원 역시 눈이나 비를 맞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유지비 역시 적게 든다. 가속력이 좋고, 작다 보니 좁은 길도 무리 없이 잘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는 외관이 트렌디해 보이기 때문에 배달 용도로 사용할 경우 홍보 효과 역시 배가돼 배달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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