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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車 '엔트리카', 국·내외 완성차업체 출시 앞다퉈


"수요자들의 부담감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여부 경쟁우위 결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경소형차 모델을 출시하며 엔트리카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각 완성차업체들의 '엔트리카' 모델이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트리카란 자동차 구매 고객들이 생애 처음으로 구매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배기량 1천500㏄ 내외의 소형차가 주를 이룬다. 엔트리카는 구매 고객의 일생일대에 첫 자동차라는 의미도 있지만, 구매 고객이 엔트리카 이후에 고를 차에 대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완성차업체가 유독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소형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비싸다'라는 인식을 깬 가격 폭을 낮춘 수입차들까지 엔트리카 대열에 합류하면서 젊은 층이나 사회초년생들의 생애 첫차에 대한 부담은 낮아지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우선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한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판매 회복에 나선다. 내달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중장기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 '뉴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에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돼 출시 일정을 6월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내수 판매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주력 차종이다.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2018 스파크의 경우 992만~1천559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엔트리카 대명사 '엑센트2018'을 출시했다. 4도어 모델인 '엑센트'와 5도어 모델인 '엑센트 위트'로 구성된 '2018 엑센트'는 내·외장 디자인을 변경하고, 4도어 모델에 고객 선호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스마트 스페셜' 트림을 추가했다.

'스마트 스페셜' 트림은 ▲인조가죽 시트, 도어 센터트림, 센터 콘솔 등 고급화 내장 ▲블루투스 핸즈프리,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 멀티미디어 사양 ▲미세먼지 포집 성능을 강화한 마이크로 에어필터 등을 기본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4도어 모델 ▲1.4 가솔린 1천159만원~1천751만원 ▲1.6 디젤 1천469만~2천79만원, 5도어 모델 ▲1.4 가솔린 1천422만~1천766만원 ▲1.6 디젤 1천760만~2천94만원이다.

톡톡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시트로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 칵투스를 300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선보였다. 유로6(유럽연합이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단계 명칭)를 충족하는 PSA 그룹의 BlueHDi 엔진과 ETG 6 변속기의 조화로 복합연비 17.5㎞(도심 16.1㎞, 고속 19.5㎞)/ℓ의 뛰어난 연비로 가성비까지 갖췄다. 가격은 2천490만~2천790만원대로 형성됐다.

푸조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지난해 출시한 '뉴 푸조 2008'는 뛰어난 연비로 '엔트리카'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 17.0㎞/ℓ의 연비로 장거리 출퇴근 또는 운전이 잦은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에 첨단 안전 시스템 등을 갖춰 국내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된 푸조의 스테디셀러다. 가격은 2천995만~3천295만원이다.

전 세계 1천400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운 프랑스 르노(Renault)의 '클리오(CLIO)'가 국내에 출시됐다. 젠(ZEN)과 인텐스(INTENS)의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르노 클리오는 ▲젠(ZEN) 트림 1천990만원 ▲인텐스(INTENS) 트림 2천320만원에 판매된다. 한국 내 출시 가격은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INTENS) 트림에 동일한 선택사양과 비교할 때 약 1천만원 가량 낮게 책정된 것이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격 대비 만족도를 선사하기 위해 소형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양들을 국내 출시 모델에 대거 적용했다.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후방카메라, 전방 경보장치 같은 편의사양이 인텐스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경소형차 시장에서 사회초년생이나 2030세대들이 주가되는 엔트리카 형태의 수요는 꾸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생애 첫 차인만큼 얼마나 수요자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냐가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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