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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새출발 앞두고 논란 키우는 아우디·폭스바겐
2018년 01월 11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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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지금 사전계약 시 이르면 3월 정도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티구안은 5월로 예상되는데, 벌써부터 고객 문의가 꽤 많아요. 서두르시는게 좋습니다."

10일 방문한 서울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은 전시 차량 한 대 없이 썰렁한 상태였지만, 곧 판매 재개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본사에서는 영업 재개 시점을 명확하게 통보하지 않고 있으나, 영업 일선에서는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다급한 모습이 역력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디젤 엔진 승용차에 차량검사시 배출가스 정보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 소위 '디젤게이트'와 미인증 차량 수입 및 시험성적 조작 등의 혐의로 지난 2년간 판매 공백기를 겪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개점 휴업 상태를 접고 본격적인 판매 재개 시점을 조율 중에 있지만, 본사와 영업 현장이 엇박자를 내면서 소비자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사실상 사전예약에 돌입했음에도 본사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판매 중지 기간 동안 평택 PDI센터(차량 출고 전 검사센터)에 발이 묶여 있던 물량인 '평택항 에디션'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최근 아우디가 재고 차량 일부를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디젤게이트 이후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한국 소비자에 대한 사과나 명확한 조치없이 판매 재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폭스바겐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재개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뉴 비기닝 프로젝트'에 돌입한 바 있다. 부정 여론을 없애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것은 물론, 연말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AVK 플라이하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 재개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거나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등의 액션은 찾아보기 어렵다. 2년 가까이 판매 공백이 있었음에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설명이나 입장, 영업 정상화 수순에 대한 공식적인 표명도 없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태 초기에도 미흡한 대처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부의 리콜 명령에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3차례나 서류가 반려되기도 했고, 디젤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재판도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석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젤게이트 보상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새출발을 앞둔 아우디폭스바겐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성 어린 사과와 소통이다. 장사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아우디폭스바겐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다.

디젤게이트 이후 미온적인 태도로 비판을 받았던 아우디폭스바겐이 이제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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