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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中企 "현대차 기술탈취" vs. 현대차 "일방적 주장"


비제이씨·오엔씨엔지니어링, 국민청원 나서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비제이씨와 오엔씨엔지니어링 등 두 중소기업이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술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청원 운동에 나섰다.

미생물정화기술 업체 비제이씨와 자동차 부품업체 오엔씨엔지니어링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기술탈취 여부를 수사기관이 조사해달라며 국민청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들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두 中企업체 "현대차에 기술침탈, 정부 나서야"

최용설 비제이씨 대표는 "현대차가 우리 기술에 대한 기술자료와 테스트 결과, 미생물 분석 결과를 이용해 유사기술을 만들어 특허로 출원한 뒤 저희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비제이씨는 지난해 4월 현대차와 경북대의 공동 특허를 상대로 특허무효 심판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심판원이 지난달 21일 해당 특허가 무효라고 결정했지만, 현대차는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대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빼앗기고 계약을 해지당해 매출이 전무한 상태"라며 "정부에서 공정위와 수사기관이 기술탈취 사건을 담당하도록 하고, 초기에 수사만 해준다면 기술탈취 사건들은 해소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재국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 3월과 2014년 프레스설비부품과 로봇 설비에 대한 기술이 현대차로 인해 유출됐다"면서 "현대차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탈취한 것도 부족해 외국 기업에 유출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사이에 두 번이나 현대차에 기술침탈을 당했다"면서 "어렵게 개발한 제품을 현대차에 판매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막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공정위에 조사를 접수했지만, 처리기간이 연장되어 처리예정일이 12월13일이라고 통보가 와있는 사항"이라며 "기술탈취가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차 "사실 관계 틀린 일방적인 주장일 뿐"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대차는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현대차는 비제이씨의 주장에 대해 "기존 특허는 공동특허였기 때문에 기술자료를 요청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허심판원 판결은 일반 특허와 비교 시 현대차와 경북대의 공동 특허가 진보성이 부족해 특허로 인정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일 뿐, 비제이씨의 특허 탈취 주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오엔씨엔지니어링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오엔씨로부터 기존 개발돼 수입된 볼스크류 공급 및 사용 가능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별도의 기술 개발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로봇 설비에 대한 기술을 외국 기업에 유출했다는 오엔씨엔지니어링의 주장과 관련, 현대차는 "오엔씨는 자사 제품 납품 기회를 얻기 위해 현대차에 자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설명회 개최를 부탁했고, 현대차는 오엔씨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어떠한 기대를 주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엔씨가 핵심기술이라고 주장하는 셀프락 기능은 TM 스크류 자체의 고유한 기능으로 TM 스크류는 이미 표준화·상용화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음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엔씨의 제품설명회에서 제시된 어떤 자료도 해외 업체(SKF사)에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오엔씨 또한 주장 외에도 어떤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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