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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對 인간' 운전 대결 승자는?


흐린 날씨 탓 자율주행차 완주 불가…전문가 "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 필요"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대중의 관심을 모았던 '자율주행차 vs 인간'의 미션 대결은 기계의 참패로 결론났다.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대결은 17일 경기도 판교 제로시티에서 열린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의 주요 행사로 기획됐다.

라이다(LiDAR)와 GPS로 구성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차량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와 인간이 운전 실력을 겨루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복합 장애물과 험로, 돌발 미션 등으로 구성된 700m 구간의 코스를 누가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주행하느냐가 이번 대결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속 40km의 제한을 두고,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면 시간이 추가되는 룰로 경기가 진행됐다.

첫번째 대결에 나선 운전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 지사와 자율주행차는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서 신호에 맞춰 주행을 시작했다.

남 지사가 주행한 차량은 장애물을 피해 거침없이 달렸지만, 자율주행차는 경기 초반 약 150m를 달리는 동안 5~6개의 장애물과 충돌이 일었다. 장애물 구간 이후 2.7m 폭의 굴절을 통과해야 하는 미션 구간에서는 아예 진입을 하지 못해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최 측은 자율주행차가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 이유로 빗방물이 떨어진 흐린 날씨를 지목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는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라이더 센서에 오작동이 생길 수 있고, GPS 센서도 불안정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결에 나선 자율주행차는 국제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 자율주행 부분에서 대상을 받은 차량으로, 완성차 업계는 이번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인 라이다는 빛을 쏘아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날씨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가 라이다 오작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는 "자율주행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간 센서 퓨전 기술이 고도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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