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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700만대 판매 '빨간불'…2012년 수준 퇴보


中 '사드 여파'에 지난해 판매량 대비 10% 하락할 듯, 3년째 목표 불발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700만대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퇴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800만 고지를 찍은 이후 3년 만에 다시금 700만대 선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27만8천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326만9천대, 기아차가 200만9천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0%, 6.6%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사드 여파'로 인한 불매 운동으로 판매 급감이 이어졌고, 미국에서는 승용차 수요 둔화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부담이 지속됐다.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평균 판매량은 176만대. 이같은 추세로 남은 4분기 평균 판매량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때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은 706만대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적은 올해 판매 목표인 825만대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현대·기아차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불발하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 2012년 수준으로 뒷걸음질 치게 되는 상황도 치명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713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5년 800만대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신흥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788만대를 판매에 그쳤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800만대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남은 4분기는 현대·기아차가 부진 폭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의 상황이 희망적이진 않지만, 차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 전략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 미국 시장에 소형SUV '코나'를 투입하고, 중국에서는 '올 뉴 루이나'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4분기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미국 시장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신차들에 대한 고객 반응이 고무적인 만큼, 향후 판매 호조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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