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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로워진 '뉴 캠리', 토요타 간판 모델 '이름값'


탄탄해진 기본기, 넓은 공간감…'그랜저' 대항마 될지 주목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토요타의 간판 모델 '캠리'가 3년 만에 새로워진 모습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8세대 뉴 캠리는 기존 모델보다 좀 더 터프해진 외관과 주행 성능을 갖춰 '와일드 캠리'라는 타이틀로 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뉴 캠리 중 스테디셀러로 볼 수 있는 가솔린 모델을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새로운 캠리는 한층 크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변신을 꾀했다. 차체 길이와 넓이가 모두 늘었지만, 전고는 낮춰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를 갖췄다. 최근 토요타가 강조하고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맥을 같이 한다.

첫 인상의 변화는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시작된다.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한 큼직한 그릴에 일단 시선이 꽂히는데, 기존의 점잖은 캠리를 선호했던 소비자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변화를 줬다. 'Y' 형태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자연스럽게 운전자와 동반석을 분리해준다. 시트에 앉을 때 엉덩이가 닿는 힙포인트가 낮아져 타 모델에 비해 운전자의 몸이 폭 감싸안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트 포지션과 함께 대시보드의 위치도 낮아져 전방 시야는 시원시원한 편이다.

뉴 캠리 가솔린 모델의 시승은 서울 잠실부터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 100Km로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2.5ℓ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24.8kg.m의 힘을 갖춘 모델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럽고 안정적인 세단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탄탄한 차체가 주는 안정감에 부드러운 가속력, 일상 주행에서 놓치지 않는 경쾌한 움직임은 '왜 캠리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급가속에서는 약간의 숨고르기가 필요하고, 오르막길에서의 탄력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일상 주행 구간에서의 정숙함, 요철 충격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서스펜션 세팅, 적당히 가볍고 매끄러운 스티어링휠 조향 능력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스포티한 느낌의 '펀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캠리의 달리기 실력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으면, 엔진 반응과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달라지면서 와일드한 주행감이 강화된다.

복합연비는 12.3km/ℓ.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한 주행에서 실 연비는 9.7km/ℓ를 기록했다.

무난한 성능에 터프해진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캠리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 톱인 '그랜저'의 대항마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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