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대차 "세타2엔진 리콜, 韓·美 차별 없다"


박용진 의원 "늑장·깜깜이 리콜" 지적…여승동 사장 "엉터리 아니다"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세타2엔진 리콜 진행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의 차별이 있었다는 국회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현대차는 역차별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여승동 현대차 사장을 향해 "세타2엔진 리콜은 이미 2년 전 미국에서 먼저 실시됐음에도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리콜에 역차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국내 리콜 과정에서 세타2엔진 점검을 받고 정상 판정을 받았음에도 엔진에 결함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면서 "엉터리 리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여승동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세타2엔진 문제는 발생 원인이 다르지만 현상은 유사하다"면서 "리콜 점검 방식에서 미국은 소음측정만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소음과 청정도 검사를 같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사장은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다는 판결을 받게 되면 (엔진) 교환을 해주지 않지만, 향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고 무한 보증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여 사장은 박 의원의 '엉터리 리콜'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며 "본 건에 대해 저희가 시장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엔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원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차별 리콜과 깜깜이 리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한국과 미국 상황의) 차이가 있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주행 소음 및 엔진 꺼짐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됐던 세타2 엔진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 중에 있다.

리콜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로, 현대차의 그랜저(HG), 쏘나타(YF), 기아차의 K5(TF), K7(VG),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7만1천348대가 해당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대차 "세타2엔진 리콜, 韓·美 차별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