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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비' 부각하는 중형 세단 시장, 왜?


르노삼성 'SM6' 감성품질로 젊은 소비층 겨냥…경쟁사도 '감성비' 강조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가성비'를 넘어 '감성비'를 자극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정숙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강조하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프리미엄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과 그에 걸맞는 마케팅을 펼치는데 힘쓰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우던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감성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타깃 고객층의 트렌드 변화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연령에 따른 자동차 세그먼트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과거 중후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감이 매력이었던 세단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성 품질 앞세운 'SM6', 중형 세단 새 기준 제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감성 품질을 강조한 중형 세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시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는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SM6'다.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SM6는 출시 후 반년 만에 누적판매 대수가 4만대를 돌파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약 7분마다 한 대씩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SM6의 인기의 요인은 소비자들의 달라진 눈높이를 정조준한 고급화에 방점이 찍힌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은 물론 기존 중형 세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기능들이 대거 탑재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SM6의 경우 최상위 트림인 RE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SM6 중 절반 이상이 최상위 트림으로,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이미지'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이 중형 세단 SM6에서 만족감을 표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다. 고급 수입차에서 볼 수 있었던 다이아몬드 모양의 자수의 나파 퀼팅 가죽 시트, 항공기 1등석에 장착되는 윙 아웃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마사지 시트 기능 등은 SM6에서 '감성비'를 자극하는 포인트로 꼽힌다.

동급 최초로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멀티센스' 시스템도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가지 모드에 따라 계기반 디스플레이의 색상과 함께 엠비언트 라이트, 클러스터, 엔진 사운드, 공조 시스템, 마사지 시트 사용 여부, 조향 장치, 엔진과 가속 페달의 반응성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 노면에 따른 감쇄력을 제어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등 8가지 기능이 변경된다.

휠의 조작감과 강력한 파워, 스포티한 엔진음까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부분이다.

◆중형 세단 시장, '감성비' 경쟁 치열해진다

SM6가 불러온 '감성비' 열풍은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경쟁사들도 보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감성을 입힌 중형 세단을 내놓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도 올해 초 풀체인지급 변화를 꾀한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보다 젋고 과감해진 스타일의 외관과 고급스러워진 실내 인테리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현대차의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과 세로타입으로 디자인된 주간 주행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측면 라인부터 헤드램프를 감싸는 독특한 크롬 몰딩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대시보드는 알루미늄 그레인 타입으로, 주요조작 버튼은 메탈 실버로 바꿨고, 4.2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넓직한 센터 콘솔을 넣어 한층 고급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기아차도 고속 주행기능을 보강한 'K5 GT' 트림을 추가했고,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추가한 '2018 K5'를 출시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젊은층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외장재의 고급화는 물론 에어컨 필터 및 공기청정모드를 새롭게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NS에 자신을 표현하는게 일상인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감성비'는 차량 구매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들의 감성적 측면을 충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기존 모델들을 업그레이드하며, 중형세단 시장의 감성비 경쟁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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