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혹독한 한파 맞은 '삼성', 개편작업 '안개 속'


'갤노트7 단종'에 '최순실 게이트' 의혹까지 겹쳐…우선 특검 대비에 집중

[양태훈기자] 삼성그룹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데 이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까지 겹쳐 이재용 체제 안정화를 위한 개편작업도 순탄치 않게 됐다.

급기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참석,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는 미래전략실의 해제까지 언급했다.

7일 청문회 직후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협의회 분위기는 평소와 달리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청문회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혼만 났으니 분위기가 숙연했다"고 언급했지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임원들은 청문회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미전실 해체가 예정된 것이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그룹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청문회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까지 예정된 만큼 당장 정기임원 인사나 개편작업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까지 남아있어 어느 때보다 정기임원 인사 및 개편의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미래전략실도 기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축소가 될 지, 해체가 될 지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지시로 설립된 회장 직속 기구다. 삼성물산 비서실로 출발해 2008년 해체됐다가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후,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꿔 운영돼왔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략팀·기획팀·인사지원팀·법무팀·커뮤니케이션팀·경영진단팀·금융일류화지원팀 등으로 구성, 약 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업무조정부터 경영진단·채용·인수합병 등을 주로 담당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혹독한 한파 맞은 '삼성', 개편작업 '안개 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