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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 '학력'보다 '자격'…인턴·공모전 경험 요구 ↑


대한상의-고용부, '기업 채용관행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이원갑기자]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기준이 '학력'에서 '자격사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및 공모전 경험에 대한 기업의 요구 역시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518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 채용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보다 자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4.9%는 '자격'을 꼽았고, 34.8%의 '학력'과 28.0%의 '인턴 경력'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직무관련성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나 학점 등 이른바 '스펙'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 인턴이나 공모전 경험을 요구하는 기업의 비율은 전년보다 각각 22.3%p, 10.1%p 상승한 60.6%와 31.5%였다. 다만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 중심으로 많은 스펙을 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 역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NCS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8.5%로 전년 대비 22.2%p 증가했고 NCS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예정인 기업은 26%로 전년보다 21.4%p 증가했다.

한편, '본적', '가족관계'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기업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키, 몸무게, 혈액형 등의 경우 10% 이상 감소했다. 다만 78.8%의 기업이 가족관계를, 95%가 생년월일을 따지는 등 아직도 많은 기업이 인적사항을 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갑 대한상공회의소 공공사업본부장은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으로 직원을 선발한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업무 성과를 향상시키고 조기에 이직하는 비율을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은 정부와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컨설팅과 교육을 활용하면 유용하다"고 전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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