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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中企 스마트공장 지원 …효율 개선 등 효과 '쑥쑥'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생산기술·생산관리 노하우 제공

[이원갑기자] LG그룹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기업의 생산 수율 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벤처 및 중소기업에게 생산기술과 생산관리, 스마트공장 등 대기업의 노하우를 전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혁신센터는 LG의 생산기술과 생산관리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과 함께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보급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생산 기술을 전수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한 20개 중소기업 중 세일하이텍, 넥스텍, 선일 등 8개사를 선별, 스마트공장추진단의 '스마트공장정책자금'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은 IT를 이용해 공장의 레이아웃, 공정자동화, 에너지절감 등 공정 설계와 통합관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혹은 자동화를 적용한 공장을 뜻한다. 실시간으로 수집한 생산 현장 데이터를 분석해 제조공정 관리에 즉시 반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스마트공장 지원은 중소기업이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스마트공장추진단에 정책자금지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추진단이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이를 통과한 기업에게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식이다.

기업별 지원 한도는 5천만원이며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후에 지급된다. 충북혁신센터는 사업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생산 기술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세일하이텍, 2차 전지 부품 생산성·제조 수율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수율 개선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의 하나인 생산 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생산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간 현장 데이터 수집 ▲각 설비의 상태 정보 분석 ▲실적, 능률, 가동률, 불량률 등 각종 정보 등을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 사고예방, 품질 개선, 재고 관리를 통한 가동률 향상 및 생산성 제고 효과를 얻고 있는 것.

IT 광학필름 제조사인 세일하이텍의 경우 충북혁신센터의 생산 기술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3개월 간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제품의 코팅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이물 최소화 진단 등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고 센터 내 ‘제조기술 전문가과정’에 직원들을 참가시켜 제조기술 역량도 끌어올렸다.

시스템 구축 후에는 생산 진행 현황, 자재, 반제품, 제품의 실시간 확인과 품질 개선에 기초자료가 되는 품질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세일하이텍은 이를 통해 2차 전지에 사용되는 '스웰링테이프'의 생산성을 41%, IT 디스플레이용 필름의 합착코팅 제조 수율을 86% 이상으로 개선했다. 스웰링테이프는 품질을 인정받아 LG화학에도 공급되고 있다.

◆넥스텍-선일, 불량률 잡고 생산성 4배 '껑충'

넥스텍도 수많은 회로부품과 회로기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충북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자회로기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회로부품을 조립·장착하는 회사다.

충북혁신센터 지원을 통해 회로기판 모델별 부품 조립 과정을 표준화해 특정 기판의 생산을 마치고 다른 기판 생산으로 라인을 변경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단축했다. 이와 함께 MES를 구축해 기판과 부품의 재고 현황과 더불어 수기로 관리되던 생산량을 자동으로 파악해 생산 계획과 연동되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공정불량률을 30% 낮추고 설비가동률은 10% 향상됐으며, 납기준수율도 기존 96%에서 100%로 개선됐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생산하는 선일 역시 신설 공장의 레이아웃부터 제품 생산, 관리 체계 구축까지 충북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충북혁신센터는 이 회사의 금형냉각장치와 냉각라인을 개선하고 제품의 생산과 관리체계를 일원화했다. 공장의 레이아웃도 변경을 통한 생산 공정 최적화와 더불어 MES도 개선했다.

그 결과 선일의 1인당 생산력은 하루 500개에서 2천개로, 사출 불량률은 10%에서 6%로 개선됐다. 생산성 개선에 따라 지난해 145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18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충북혁신센터, 올해 20개사 스마트공장 보급 목표

이처럼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짧은 시간 안에 경영 성과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문의와 지원 요청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올해 중소기업 20곳에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5개 회사에 스마트공장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으로부터 파견된 허보석 충북혁신센터 전문위원은 "스마트공장 시스템의 보급과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병행 지원하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 도입과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다시 스마트공장을 채택하는 중소기업 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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