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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오너 부재 속 임원 인사, 분위기 반전 나서


대법원 판결 지연으로 내부 피로도 급증…위기 감안 소폭 인사 단행

[장유미기자]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CJ그룹이 내부 분위기 반전을 위해 16일 신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상무대우 대상자 13명만 포함됐으며, 그룹 총수부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영업∙생산∙글로벌 등 성과가 확실한 현장 위주로 소폭에 그쳤다.

예년보다 승진인사가 늦어졌지만 최소 인사에도 글로벌 사업 강화라는 의지는 확인 시켰다.

실제로 신임 임원 13명 중 글로벌 사업 부분에서만 5명이 승진했다.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CJ오쇼핑 TV사업본부 뷰티사업부 김경연 상무대우(43), CJ E&M 미디어솔루션본부 전략기획담당 최수경 상무대우(44) 등 2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통상 연말연초에 20~30명의 신임 임원을 포함한 90여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며 "올해는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 여파로 정기인사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13년 10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맞춰 대대적인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에도 수시 인사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영 전략을 재정비해 왔던 만큼 이번에는 별도의 기존 임원들에 대한 승진이나 이동은 없었다.

당초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이 회장의 상고심 선고 이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말께로 예상된 임원인사는 올 초부터 선고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임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이번에 최소 규모나마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장 사건은 대법원 2부가 담당하고 있으나, 지난 1월 내정된 박상옥(59·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이 길어지면서 이곳의 주요 사건들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의 대법원 판결은 현재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선고 기일은 보통 2주 전에 통보가 오지만 아직까지 법원에서 움직임이 없다"며 "5월 중에 선고가 될지도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어 "선고 이후 추가로 임원인사를 진행할 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라며 "계속 미뤄지고 있는 올해 투자 계획 발표 역시 현재 분위기로 봐선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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