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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 삼성생명 지분 전량 처분한다


삼성전기·정밀화학·제일기획·SDS, 23일 시간외 매매로 3자 매각

[박영례기자] 삼성그룹의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전량을 시간외 매매로 삼성 외 3자에 매각한다.

22일 삼성정밀화학과 제일기획, 삼성전기, 삼성SDS는 잇달아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삼성생명 지분을 23일 시간외 매매 형태로 삼성 외 3자에 전량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94만4천90주, 제일기획은 42만5천560주를, 삼성전기는 120만6천380주, 삼성SDS는 70만8천910주 등 보유중인 지분을 각각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게 된다. 이들은 보유 지분 전량으로 각각 삼성생명 지분 0.47%와 0.21%, 0.6%, 0.35%에 달하는 규모다.

처분 금액은 22일 종가 9만8천900원을 기준으로 각각 933억원, 420억원, 1천193억, 701억원에 달한다. 이들 처분가는 23일 거래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들 4사의 이번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한 공식 입장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다.

앞서도 삼성계열사들은 보유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이같은 이유로 삼성생명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삼성 계열이 아닌 3자 매각으로 알려졌다.

해당 삼성계열사 관계자는 "지분 매각 대상은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이 아닌 제 3자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에버랜드와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 연결고리. 최근 가칭 삼성생명법 등이 발의되는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계열사들이 보유 지분 전량 처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삼성계열사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1%에 달한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지배구조 등과 관계없는 해당 계열사들의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생명은 현재 이건희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삼성에버랜드 19.34%,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각각 4.68% 등 계열별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삼성정밀화학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파우더를 생산하는 설비를 310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량생산 등 기반 확보가 기대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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