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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선데이토즈 "애니팡 업고 세계로 갑니다"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으로 오는 11월 우회 상장

[이경은기자] "'국민게임' 애니팡 성공 노하우와 개발력으로 앵그리버드 같은 글로벌 게임을 만들겠습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말했다.

"창업할 때만 해도 게임 시장은 PC용 온라임게임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등을 비롯한 모바일기기가 점점 확대되는 것을 보고 모바일과 소셜게임이 뜰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지난달 7월 출시한 '애니팡 for Kakao'가 출시 두 달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올 초에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 2천200만건을 넘어섰다.

"애니팡을 시작하고 두 달 만에 퇴근하는데, 지하철과 버스에 있는 사람들, 심지어는 우리 부모님도 애니팡을 하셨죠. 이처럼 모바일 소셜게임은 엄청난 확산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세계 소셜 게임 시장이 2008~2013년까지 연 평균 7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니팡 성공에 힘입어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431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상반기에 올 실적 전망치에 절반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 더 많은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는 9~10개의 게임 라인업을 통해 55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선데이토즈는 하반기 '애니팡2'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 개발과 출시에 힘써 내년 말까지 약 10개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게임 '던전 얼라이브'가 실패했던 뼈 아픈 경험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재기의 발판이 돼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게임들을 성공시킨 노하우와 해외 모바일 플랫폼 활용 방안, 타깃 연구 등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글로벌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직상장이 아니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대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무기로 뛰어 들고 있습니다. 시의적절한 자본 투입을 통한 기초 경제여건 개선으로 이에 맞설 생각입니다. 직상장에는 보통 1년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공모금이 투입되려면 더 시간이 걸려서 비교적 빠른 스팩을 통한 상장을 택했지요."

이 대표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애니팡을 개발하고 성공시켰던 노하우와 저력으로 '앵그리버드'와 같은 글로벌 성공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오는 13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그린스팩과 다음 달 18일 합병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초 코스닥시장에 신주 3천148만3천338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1:12.2144696이다. 상장 후 이정웅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 48%는 2년 간 보호예수된다. 합병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사업다각화와 신규 게임 개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될 예정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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