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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실적 보니… 온라인게임 매출 '뚝'


신작게임 줄줄이 '고배', 기존 인기게임도 '쉽지 않네'

[허준기자] 게임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위기론'이 확인됐다.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서다.

주요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온라인게임 매출이 대부분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매출이 건재했지만 신작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이 급감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26억원에서 4분기 269억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165억원에 그쳤다. 아이온이나 리니지에는 한참 못미쳤고 아이온보다 낮은 매출에 그쳤다.

넥슨코리아도 마찬가지다. 피파온라인3 매출이 더해졌지만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코리아 측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은 여귀검사 및 신규 캐릭터 추가 등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두 게임을 제외한 다른 게임, 메이플스토리나 마비노기 등의 게임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도 온라인게임 부문 매출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다함께차차차를 필두로한 모바일게임의 흥행으로 전체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온라인게임 매출은 하락했다.

지난 4분기 넷마블의 온라인게임 매출은 480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32억원에 그쳤다. 신작게임 마계촌온라인과 하운즈 등을 론칭하며 세몰이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이 각광받으면서 신작 온라인게임의 부진이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실제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나 위메이드 등 다른 유력 게임사들의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출시가 늦어진데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까지 종료했기 때문에 큰 폭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위메이드도 큰 폭의 실적상승이 기대되지만 이는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에서 이뤄낸 성과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급감하는 이유는 모바일게임으로의 이용자 이탈, 독주체제를 갖춘 리그오브레전드의 이용자 싹쓸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40%를 넘기면서 다른 게임들은 출시되도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캐주얼게임을 즐기던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은 대부분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력 게임사 대표는 "국내에서는 더이상 온라인게임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온라인게임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 개발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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