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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 만류에도…글로벌 기업 성장한 KCC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 창립 이후 60주년 맞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KCC의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22세의 나이로 처음 창업에 나섰을 때, 큰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창업을 만류했다. 그러나 창업 후 60년이 지난 현재, KCC는 임직원 5천여명, 매출 3조8천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KCC가 지난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8년 8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금강스레트공업을 창립할 당시에는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 16개의 해외법인 및 지사를 둘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의미의 '산업보국'이었다. 1976년 '금강'으로 사명을 변경한 KCC는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업 영역도 확장됐다. KCC는 창호.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을 생산하며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자재회사로서 자리매김했다. 1974년에는 도료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이 설립돼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도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함으로써 무기, 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으며,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2005년에 현재의 KCC로 다시 바꿨다.

최근에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B2B에서 B2C로의 사업부문 확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울러 가정부터 우주 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 중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다. 차남인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정 회장과 함께 KCC의 대표를 맡고 있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KCC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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