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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업계 1위 대림바스, 홈인테리어 사업 진출


'대림디움' 론칭…"욕실에서의 전문성, 집 전체에 쏟아부을 것"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대림바스는 지난 2010년 토털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인 '대림바스플랜'을 론칭하면서 욕실제품뿐만 아니라 욕실 전체 공간을 다루게 됐습니다. 이제는 대림바스와 대림바스플랜을 넘어, '대림디움'을 통해 집안 공간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홈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

국내 1위 욕실기업인 대림바스가 홈 인테리어 브랜드인 '대림디움'을 론칭하며 가구업체·건자재업체 등이 선점하고 있는 홈 인테리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림바스는 21일 서울 논현동 대림바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선언했다. 욕실기업의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은 대림바스가 처음이다.

강태식 대림바스 대표는 "욕실을 넘어 주방·도어·마루 등을 모두 취급하게 될 것"이라며 "53년 동안 욕실이라는 한 우물만을 판 기업으로써, 그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대림바스를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키우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대림바스의 홈 인테리어 진출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9조원 수준이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41조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대림바스는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도 한샘 외에는 강력한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하고 시장 진입을 계획했다.

욕실 사업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내부 판단도 있었다. 대림바스는 지난 2013년 1천16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6년 2천91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액 2천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천195억원이다. 성장세도 가파르고 국내 욕실업계에선 굳건한 1위지만, 홈 인테리어 트렌드가 패키지 형태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욕실만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홈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림바스는 2011년 대림바스플랜 대리점을 시작할 때부터 홈인테리어 브랜드를 준비할 수 있는 점주들을 모집해 왔다. 사실상 이 시기부터 홈인테리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대림바스는 대림바스플랜의 대리점·유통망이 홈 인테리어 사업 같은 B2C(Business to consumer) 부문 사업 확대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디움은 유통망으로 대림바스플랜 대리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림바스는 현재 153개인 대림바스플랜 대리점을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림디움이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디자인과 가성비다. 대림디움은 주방, 도어 등의 제품 디자인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어의 경우 업체별로 성능 차이가 평준화됐기 때문에 디자인 차이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가격 역시 동일한 사양 기준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특히 3월 출시하는 주방가구에 사활을 걸었다. 대림바스는 그간 욕실을 통해 물을 전문으로 다룬 만큼, 역시 물과 많이 접촉하는 주방가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업계에서는 한샘이 '키친&바스'라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상태다.

김정호 대림바스 디움사업본부 이사는 "전국에 있는 준공 5년이 지난 모든 아파트 평면을 분석했고,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가구 3사의 주방가구 스펙·모듈을 전부 살폈다"며 "이들 3사 대비 디자인·가격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디움은 초반에는 욕실 리모델링 세트를 비롯해 주방, 도어, 마루 등 시공성 인테리어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 뒤 창호, 소가구, 조명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호 이사는 "지난해 마루·도어 제품을 이미 출시했는데 오는 3월 주방가구 출시에 맞춰 함께 홍보하려고 한다"며 "창호와 조명 등은 올해 하반기, 붙박이장·신발장 등은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림디움 관계자들은 '한샘'을 자주 언급했다. 실제로 "홈 인테리어 업체들 중에선 한샘이 가장 잘 하고 있다"며 한샘을 수차례 추어올렸다. 대림디움은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한샘의 '좋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다음, 중고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한샘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림바스는 이날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연 실장과 협업해 확대 개편한 직영 쇼룸도 공개했다. 대림디움 론칭에 맞춰 리뉴얼된 논현 쇼룸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홈 인테리어 제품이 전시됐다. 이곳에서 제품 체험부터 상담까지 원스톱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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