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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3만3천여개, 매출총액 228조원


중기부-벤처기업협회,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3천360개로 증가하고 전체 매출액과 종사자 수 등 외형이 커진 것에 비해, 기업당 성장성과 수익성은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016년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28조2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매출액은 68억5천만원으로 전년도(63억5천만원)보다 7.9% 증가했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대기업(2016년 -1.6%)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6년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도(4.6%)보다 감소한 4.4%로, 대기업(6.6%)보다는 작지만, 일반 중소기업(3.9%)보다 컸다.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도(155.4%)보다 감소한 144.6%로서, 대기업(100.1%)보다 높고 일반 중소기업(175.9%)보다 낮았다.

2016년 벤처기업 종사자 수 합계는 76만4천명이며, 이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6대 그룹의 종사자 수 총합(76만9천395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업당 종사자 수는 22.9명으로 전년도(23.3명)보다 0.4명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증·대출 유형의 평균 종사자 수가 23.3명에서 21.4명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편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및 산업재산권 보유 등에서 기술혁신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총 매출액의 2.9%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2.4%)보다 높은 수치였다. 대기업(1.5%)의 1.9배, 일반 중소기업(0.7%)의 4.1배에 해당한다.

기업당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건 수는 8.1건으로, 전년도(7.1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주력제품의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은 18.6%로 전년(22.4%) 대비 감소했다. 다만 국내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54.4%로 전년(52.1%) 대비 증가했다.

경기침체에 따라 위험을 감수하는 글로벌 진출보다는, 국내 시장에 치중하려는 안정적인 경영 전략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벤처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B2B(Business to business)가 72.9%로 가장 크며, B2B 대상별 비중은 중소·벤처기업간 수요가 대기업 및 1·2차 벤더보다 컸다.

벤처기업이 중소·벤처기업과의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수는 대기업 및 1·2차 벤더로부터 경험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심각성에 대한 체감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벤처기업이 겪은 애로사항 중 자금확보 애로는 2015년 74.8%에서 2016년 67.8%로 하락 추세였다. 다만 인력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은 57%에서 59.9%로 늘어났다.

벤처기업 유형별로 특성을 비교할 경우, 대부분의 주요 성과 지표에서 보증·대출 유형에 비해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 유형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0인 이하 영세기업에 대한 기술보증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보증을 받아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 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 벤처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 침체와 함께 기업당 성장성·수익성이 둔화되고 안정성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개발 투자 비중과 산업재산권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벤처기업은 도약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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