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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군, 제대 청년장병 진로 문제 해결 위해 잰걸음


올해 12월부터 청년장병 진로 도움 시범사업 시작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제대 청년장병들의 진로문제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7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은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군 26사단을 방문해 복무 중인 청년장병을 위로하고, 이번 달부터 시범 운영되는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 취지 설명에 나섰다.

육군 26사단은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와 육군이 이번 달부터 공동 수행하는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 시범 사업 부대 중 한 곳이다. 육군 26사단과 함께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육군 2사단이 올해 시범 사업 부대로 선정됐다. 이곳에서 전역 예정인 장병들은 앞으로 6개월 간 전문 민간 취업컨설턴트의 교육 및 컨설팅을 받고 전역 후 적합한 중소·벤처기업에 취업 연계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년 전역하는 청년장병 29만명 중 복학, 재취업 등을 제외하고 전역 후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청년은 약 5만9천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군 내에서는 체계적인 취업 지원을 받기 어렵고, 일반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도 쉽지 않다. 제대군인지원법령이 있지만 5년 이상 복무한 전역 장병들이 대상이기에, 단기 복무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군인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군 장병의 75.3%가 복무 중 진로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이번 달부터 진행되는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은 제대 청년 장병들의 적성을 컨설팅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일자리가 필요한 중소·벤처기업과 청년 장병들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우선 민간 취업컨설턴트가 직접 부대에 찾아가 진로교육 및 3차에 걸친 취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전국 16개 중진공 지역본부에 설치된 기업인력애로센터의 구인기업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장병별로 적합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취업 연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중소기업계는 청년들과 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2개 사단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육군 10개 부대를 포함한 13개 부대에서 확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이번 사업의 전군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점은 빠르면 오는 201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말에서 이용섭 부위원장은 "시범사업이 보다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지원하겠다"며 "내년 초 개최될 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제대군인 진로와 취업지원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회장은 "의무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연간 29만여명의 청년장병 중 군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장병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청년들이 중소·벤처기업을 이해하고 전역 후 곧바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용섭 부위원장과 박성택 회장, 임채운 이사장은 이날 26사단에 복무 중인 청년 장병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열린 마음으로 중소·벤처기업에 도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임채운 이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 등의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만큼이나 좋은 복지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들도 많다"며 "비록 중소기업이 부족한 것은 많지만 잠재력은 더 크기에,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성장할 기회가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택 회장은 "여러분들이 5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할 건데, 앞으로 50년을 생각한다면 너무 시작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들과 같은 선택을 하면 쫓아가는 인생밖에 안 된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데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주=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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