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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조성 혐의 효성 압색…조현준·현문 '형제의 난' 관련


그룹 본사 및 관계사 등 압수수색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 및 관계사 4곳,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계사를 통한 효성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효성 내 인사, 총무 부서가 속한 지원본부 등에서 회계장부와 디지털 자료,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조석래 전 효성 회장(82)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48)이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50) 등을 고발한, 일명 '효성가 형제의 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에서 수사 중이었으나 올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로 재배당됐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 형인 조현준 회장 등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계열사에 대한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포착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약 10여개의 고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가 지난 7월 조석래 전 회장과 조현준 회장, 조 전 부사장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 건도 포함돼 있다. 참여연대는 당시 고발 이유에 대해 "조 전 회장 등이 효성 사내이사와 주주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계열사인 갤럭시아포토닉스가 유상증자한 신주의 대부분을 인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효성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효성 관계자는 "갑작스레 압수수색이 이뤄져서 경황이 없다"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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