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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조선'·'철강' 업계 인력 감축


올 하반기 조선 3사 신입 공채 계획 없어…철강업계는 신입 공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주요 조선업체가 지난 몇 년 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2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철강업체도 철광석 가격 하락 등으로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 들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불황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각 업체들의 직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력 구조조정 등 자구안을 진행 중인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인력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철강업계도 조선업계 만큼은 아니지만 완만하게 직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직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4만3천74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3만6천610명으로 총 6천464명이 줄었다. 지난해부터 채권단이 자구안의 일환으로 조선3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이것이 직원 수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분야 직원 수는 1만4천75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20명에서 3천263명 감소했다. 지난 2014년 4분기 기준으로 직원 수가 1만9천586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고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들어서는 1만8천명 선이 무너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1만2천699명)에 비해 올해 2분기(1만342명) 2천명 넘게 직원 수가 감소했고,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2분기(1만2천355명)과 비교하면 올해 2분기(1만1천511명) 1천명 가까이 직원 수가 줄었다.

두 조선사 모두 2015년 3분기까지만 해도 각각 1만3천명과 1만4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구조조정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조선업체의 인력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세 업체 모두 아직 자구안 이행 과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직원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자구안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내년 말까지 1만명 밑으로 직원 수를 줄여야 하고, 대우조선해양도 내년 상반기까지 1천명 정도를 추가로 감원해야 한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자구안에서 약 3천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몸집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은 요원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조선 3사는 신입 공채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이미 상반기 신입 공채를 건너뛰었고 현대중공업도 예년보다 적은 숫자를 선발했다.

철강업계도 전반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 추세다. 조선 업계처럼 외부에 의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철강 산업 불황으로 인한 사업 부문 축소와 생산 라인 정리 등을 통해 인력 감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해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비핵심 계열사 및 생산라인 매각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재편에는 성공했지만, 불황의 흔적은 줄어든 직원 수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꾸준히 1만7천여명을 유지했던 포스코 철강부문의 직원 수는 지난해들어 1만6천명대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직원 수는 1만6천867명으로 지난해 2분기의 1만6천946명보다 약간 줄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사업부문 재편, 생산라인 매각, 계열사 합병 등 지난 몇 년 간 숱한 변화를 겪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7월 현대하이스코와, 동국제강은 같은 해 1월 유니온스틸과 합병하면서 이 기간 직원 수가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합병 이후를 기점으로 완만한 직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1만1천2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315명보다 82명 줄었고, 동국제강은 올 2분기 2천521명으로 같은 기간 2천533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철강업계의 경우 조선업계와 달리 신입 공채는 매년 진행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공채·인턴 등의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특히 포스코는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발맞추는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천500명 규모로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 채용 인원보다 연간 500명이 늘어난 계획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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