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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文 1강' 대선 중반전, 코스피 2200돌파


삼성·LG전자·통신3사 1Q 성적표 모두 秀, 네이버 3분기 연속 매출 1조원

[아이뉴스24 편집국] 장미 대선이 어느 듯 중반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로 치닫던 중반전은 '문 1강' 구도로 굳어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극과 극 이념·정치 성향을 가진 홍준표,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 주였습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당내 사퇴론이 불거지며 내홍에 시달린 한 주였습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설비투자가 늘었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경기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코스피지수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고치(2228.96)까지는 약 20포인트만 남겨뒀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가전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9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 중 6조3천100억원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나왔습니다. LG전자의 경우 9천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 했습니다. 생활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H&A사업본부는 5천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역시 양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SK텔레콤은 부담이 됐던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네이버 역시 비수기에도 선전한 광고 덕분에 3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억 달러 사드 비용은 한국이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해 파문을 남겼습니다. 정치적 수사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금전적 분담을 요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입니다.

◆대선 중반전, 文 1강-安·洪 2중-沈·劉 2약 구도

중반전에 접어든 대선 구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강,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2약 구도로 짜여지고 있습니다.

초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에서 안 후보가 하락세를 탄 것인데요. 이는 정당 지지층들이 정당 투표를 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안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능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기존 TV토론회에서 잡았던 공세적인 모습을 버리고 자신의 강점인 차분히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안 후보는 다시 미래와 대안 제시 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보 위기 속에서 홍준표 후보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10%를 밑돌던 지지율이 어느덧 10%를 넘어 15%를 향하고 있는 상황이 됐는데요. 홍 후보는 이같은 상황에 고무돼 "5월 초가 되면 보혁 구도가 돼 역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미디어본부장도 "억지스러웠던 양강구도는 완전히 무너졌고, 이제 명실상부 당당한 3강구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숨어있던 민심, 흩어져 있던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빠르게 상승해서 여론조사에서 최근 7% 대의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이는 진보정당 후보로서 상당히 약진한 것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흔들기, 정당 민주주의 반한다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자신의 손으로 뽑은 유승민 대선후보를 거세게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정당한 룰에 의해 뽑힌 후보를 향해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당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5시간의 회의 끝에 반 문재인 연대 성격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3자 단일화는 곧바로 벽에 부딪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부터 단일화에 반대한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모두 단일화를 거부하고 나선 것입니다. 안 후보는 연대 자체를 거부하고 있고, 홍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 분명합니다.

3자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유 후보는 완주의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단 유 후보를 흔들기로 한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20여명의 의원들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밝힌 것입니다. 안 후보와 홍 후보가 부정적인 입장임에도 이들은 유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중 이은재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했다"며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내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날 성명을 발표한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의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美 트럼프 대통령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 한국에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은 한국이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사드는 10억 달러짜리 시스템"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대선 당시 주한미군 방위비 전부를 한국이 부담하라고 한 논리가 생각나는 것인데요. 파문은 커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국방부는 즉시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 체계 전개 및 운영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28일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막대한 재정 부담이 초래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며 "다음 정부에 넘겨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안하무인 식으로 나오면 사드를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쯤 되면 사드는 안보가 아니라 장사다. 이런 태도가 나오는 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국익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 보이고 일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죠.

사드 배치에 찬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0억 달러는 내지 않는 것으로 이미 합의가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삼성·LG전자 1Q 성적표 모두 秀

삼성전자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가전이 호실적의 주역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9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 중 6조3천100억원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나왔습니다.

LG전자의 경우 이 기간 9천2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 했습니다. 이 중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5천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이 기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메모리사업부는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고용량 엔터프라이즈용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우 갤럭시S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 수요 또한 견조했습니다.

휴대폰 사업을 하는 IT·모바일(IM)부문도 이 기간 신형 전략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2조700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신형 갤럭시A 시리즈 출시 효과와 신흥 시장에서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입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의 경우 3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약 500억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TV사업은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과 환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고, 생활가전사업은 프리미엄 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북미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실적이 전년동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신형 모바일 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견조한 시황이 예상된다"며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선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프리미엄 가전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휴대폰 사업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H&A사업본부는 1분기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2%)을 달성했습니다. 마진이 많이 남는 프리미엄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트렌드 가전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MC사업본부는 올해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본 것과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었는데요.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된 경영효율화 작업의 효과가 가시화된 영향입니다.

HE사업본부의 TV사업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올랐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 등으로 3천8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집계됐습니다. VC사업본부는 GM에 본격적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LG전자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전체적인 볼륨 증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최태원 SK 회장 첫 출장지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등에 기술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도 소극적이었던 1차 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수향방이 안개 속을 걷고 있는 형국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인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관련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처분이 끝나면서 첫 출장지로 일본을 택한 것인데요.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도시바는 지난 2006년 인수한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에서 발생한 사업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 1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반도체 부분을 분사키로 했습니다. 지난 3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사 승인이 이뤄졌는데 오는 5월 중순께 2차 예비입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이 진행됩니다.

1차 예비입찰을 통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과 미국 브로드컴, 웨스턴디지털(WD)와 SK하이닉스입니다.

단, 일본은 일찍부터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과 대만 업체들을 인수 후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한국도 경계대상입니다. 일본 외환법에 따르면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가 국내 반도체 등의 사업을 인수할 때 국가의 심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수전에 나선 기업들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폭스콘은 1차 예비입찰에서 도시바 메모리 인수 규모중 가장 높은 3조엔(한화 약 31조원) 가량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도시바 메모리 지분 20%를 목표로 폭스콘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기술유출을 꺼려 미국에 도시바 메모리를 넘기려 하는 일본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미국 브로드컴은 일본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연합과 손을 잡은 이후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수를 일으킨 곳은 WD입니다. WD는 도시바 메모리 경쟁업체 주주 참여를 반대하는 의미로 도시바에게 독점교섭권을 요구했습니다. WD는 2000년부터 도시바와 협력해 일본 내 위치한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해왔는데, 상대방 합의 없이 합작기업을 팔 수 없다는 계약서 조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일본행은 WD와의 협상을 위함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시바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던 WD에게 SK하이닉스가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겠다는 복안인데요.

SK하이닉스에게는 대규모 자금을 통한 인수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차세대 기술 협력과 적극적인 욧카이치 공장 투자, 고용 안정 계획을 제시해 협력 관계를 견실히할 수 있다면, 인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최 회장이 현재 입찰 금액은 큰 의미가 없다는 발언도 이러한 정황의 근거로 작용합니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인캐피탈은 1984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운용자산 750달러(한화 약 90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이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합니다.

◆국토부, 현대·기아차 제작결함 청문절차 착수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내부제보자가 신고한 현대·기아차 차량 결함 32건 중 5건에 대해 청문절차에 착수하고 강제리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앞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조사와 2차례의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열어 제보신고 내용 중 5건에 대해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현대차에 30일간 기간을 주고 5건 차량결함에 대해 시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25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준다는 국토부의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토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청문을 개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강제리콜 명령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최소 10일이 지난 뒤 청문을 열어 강제리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해당 5건의 내용은 아반떼 등 3개 차종에 대한 진공파이프 손상 현상, 모하비 허브너트 풀림현상, 제네시스 및 에쿠스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싼타페 등 5개 차종에 대한 R엔진 연료호스 손상 현상, 쏘나타 등 3개 차종에 대한 주차브레이크 미점등 등입니다.

◆차기 정부 사이버보안 정책은?

대선이 가까워진 가운데 유력 대통령 후보의 사이버 안보 정책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3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NetSec-KR)에서는 '2017 대선후보 사이버보안 정책 이슈' 패널토의가 진행됐는데요.

사실상 사이버 보안 분야 공약은 거의 강조되고 있지 않지만 이날 토론회에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캠프 측 관계자가 참석해 사이버 보안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문 후보 캠프 측은 사이버보안 분야의 궁극적 해법을 정치적 리더십에서 찾았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사이버 보안을 관장할 수 있도록 참모를 두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구성하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제강국 ▲사이버안보 강국 ▲사이버 인권존중 ▲글로벌 리더십 등 다섯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게 문 캠프 측 정책의 골자입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지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론 신기술 분야 사이버보안 대응 강화, 랜섬웨어 대비, 양자통신·암호, 전방위 방어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꼽았습니다. 사이버 안보 컨트롤 타워 필요성 역시 강조했습니다.

임성우 안 후보 캠프 전문위원은 "ICT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후퇴해 다시 한번 재도약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이 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 3분기 연속 매출 1조

네이버가 비수기에도 선전한 광고 덕분에 3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7일 네이버는 매출 1조822억 원, 영업이익 2천9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 늘었습니다.

라인의 수익성이 둔화되며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영업이익 3천억원 달성에는 성공하지 못했죠.

하지만 네이버는 올해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에 1천억원을 투자하며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3월 본격 출항한 한성숙 호가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통신 3사 1분기 실적 '방긋'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무리지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SK텔레콤은 부담이 됐던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천117억원, 영업이익 4천1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영업익은 8.3%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84.2%나 급증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을 돌파한 것은 5년 만의 일입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천344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 당기순이익 5천83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자회사의 수익 개선 및 신규 사업 부문의 성과 등이 두드러졌으며, 영업이익률 개선 또한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9.5% 대비 0.2%포인트, 전분기 6.9% 대비해서는 2.8%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천820억원, 영업이익 2천28억원, 당기순이익 1천32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보다 각각 18.9%, 10% 증가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 단말 부재로 단말기 단가가 낮아지면서 전분기 3조1천221억원 대비 7.7%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3사가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통해 올해 미래 성장전략 추진 등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모델 마련 및 성장발판인 주력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KT는 2기 황창규 대표 체제를 맞아 성장에 이은 혁신기술을 통한 5G 시대,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포부이며, 또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IPTV 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1위 달성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안전함' 믿어도 돼?

구글 크롬 브라우저 주소창 왼쪽에 표기된 '안전함(Secure)' 문구만 보고 웹사이트를 믿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는데요.

암호화통신(SSL) 인증서를 악용한 피싱 사이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를 악용한 피싱 사이트가 대량 발견되고 있습니다.

피싱 방지 회사인 넷크래프트에 따르면, 올 1분기 SSL 인증서를 악용한 피싱 사이트로 차단된 경우만 4만7천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SL 인증서는 글로벌 인증기관(CA)이 발급하는 디지털 인증서로, 웹서버(웹사이트)와 사용자PC(웹브라우저)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데요. 송수신하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안을 강화한 HTTPS 환경을 구축하려면, SSL 인증서가 필요합니다.

앞서 구글은 HTTPS 환경 확산을 위해 SSL 인증서를 발급받은 웹사이트가 크롬 브라우저에서 '안전함'이라고 표시되도록 조치한 바 있는데요. 반대로 SSL 인증서를 적용하지 않은 사이트는 '안전하지 않음'이란 표시를 띄웠습니다.

문제는 해커들이 잘못 발행된 SSL 인증서를 악용, 피싱 사이트를 안전한 정상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미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자사 웹사이트를 똑같이 복제한 피싱 사이트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해커들은 피싱 사이트를 진짜 페이팔 사이트와 동일하게 디자인하고, 주소입력창에 '안전함' 표시가 나오도록 해 사용자를 속였습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브라우저에 표시된 '안전함' 문구만 믿고 해당 사이트가 정상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며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도메인 주소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마존, 의상 추천 AI 스피커 '에코룩' 공개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주식이나 날씨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패션을 추천하는 똑똑한 스피커 '에코룩'을 선보였습니다.

아마존 에코룩은 기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알렉사의 머신러닝 기능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의상을 골라주는 개인비서입니다.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를 사진이나 비디오로 촬영해 체크한 후에 외모에 적합한 패션을 골라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존은 이 기기를 200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코룩은 똑똑한 개인비서이자 쇼핑 전용툴입니다. 에코룩은 본체에 탑재된 LED 카메라로 전신을 체크한 후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의상을 점수로 추천합니다. 이는 결국 에코룩이 패션 전문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아마존의 의상 판매를 촉진시켜 쇼핑 매출을 크게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이전에도 파이어폰을 모바일 쇼핑 전용툴로 출시했으나 비싼 가격과 특정 통신사를 통한 독점판매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습니다. 에코룩은 전작처럼 스마트 스피커로 인기를 끌지 아니면 파이어폰의 전철을 밟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한편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가 인기를 끌자 이 제품의 핵심기술인 알렉사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외부업체에 개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을 포함한 많은 업체들이 에코와 유사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아마존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알렉사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베어드 이쿼티 리서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은 "에코의 판매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이 스마트 기기가 아마존의 서비스 이용을 촉진해 회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글 vs 우버, 자율주행차 '전면전'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본사 인근에서 진행해왔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여러 도시로 전면확대하며 시장주도권 장악에 나섭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테스트를 피닉스와 애리조나, 피츠버그 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이모는 2009년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일부도시 도로에서 250마일 이상 주행테스트를 해왔습니다. 웨이모는 이번에 이를 우버와 같이 여러 도시 일반도로로 확대하고 수백대를 동원해 주행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지역 시민들은 웨이모 자율주행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웨이모는 10년 가까이 개발해온 자율주행차 기술을 바탕으로 우버보다 안전하고 뛰어난 성능의 자율주행차를 먼저 선보여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모는 이를 위해 우버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동일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웨이모는 최근 핵심 자율주행 기술중 하나인 LIDAR 기술을 도용한 혐의로 우버를 제소해 압박하고 있습니다.

웨이모가 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우버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어 자율주행 기술 분야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주도권 경쟁에서 현재 어느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다만 어느 업체도 2위로 밀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자율주행차 주도권 경쟁에서 승자가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보고 있어 웨이모와 우버간 경쟁은 앞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현 CJ 회장, 4년 만에 경영복귀 시동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오너 부재'로 투자 계획 등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CJ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17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사면된 후 공식적인 석상에 나타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매년 각 계열사별로 실적이 좋은 임직원들에게 시상하는 행사로, 이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경영 공백에도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초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으나 최근 건강이 어느 정도 호전됐다고 보고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장은 사면으로 풀려난 후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집중치료를 받아 현재 몸무게가 약 5kg 늘었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국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다음달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이 맞다"며 "최종 결정은 시일이 임박할 때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돼 현재 주요 경영현안 등은 보고 받고 있다"며 "행사 참석이 확정된다면 다음달 경영에 공식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까지 CJ그룹은 오너 공백에 시달려 왔습니다.

앞서 CJ그룹은 이 회장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올해 M&A(기업 인수·합병)으로 장기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미뤄진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등 이 회장 복귀에 앞서 조직 정비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뤄지면 '이재현 체제'를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 CJ푸드빌의 해외 점포 확대, CJ대한통운의 미국·유럽 기업 인수·합병(M&A) 등 그동안 연기했던 계획들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압력에 의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미경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다수의 전망입니다.

◆'출금 해제' 신동빈 롯데 회장, 해결과제 '산적'

최근 '출국금지' 처분이 해제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당장은 6개월여간 발이 묶이면서 챙기지 못한 해외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상태지만 현재 '경영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지난주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일주일 내내 법정에 출석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 회장이 추가 기소됨과 동시에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또 다시 시동을 걸었고 사실상 마비 상태인 중국 사업까지 직접 챙겨야 할 상황에 놓인 만큼 신 회장의 어려움은 더해졌습니다. 또 관세청은 신 회장의 뇌물죄가 확정될 시 잠실면세점의 특허권을 취소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고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당장 오는 6월에 있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모양새입니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이 오는 6월 하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또 다시 경영권 탈환을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경영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을 앞세워 일본 주주들에게 호소해 지지를 얻고자 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우선 6개월여간 발이 묶이면서 일본 경영현안을 챙겨보지 못해 다녀왔다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선 신 전 부회장의 이사 복귀 시도를 방어하는 데 좀 더 주력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열린 세 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에게 연이어 패했습니다. 또 롯데 등 재계에선 이번 주총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신 전 부회장 역시 한국에서 공짜 급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신 회장과 상황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도 설득력을 잃은 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그동안 출금 조치로 챙기지 못한 중국 사업도 직접 방문해 살펴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앞서 신 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월 예정됐던 중국 방문이 무산됐던 점을 내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중국 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만간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정치·외교적 변수가 많아 대선 이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움직일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롯데마트는 전체 99개 지점 중 87곳이 중국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 등으로 문을 닫았고 한 달 손실액만 약 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올 연말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못할 경우 영업손실은 1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도 4월부터 공사가 재개되야 하지만 상업시설 인허가 문제가 지연되면서 모두 '올 스톱'된 상태입니다.

또 신 회장은 국내에서도 '뇌물공여' 혐의가 법정에서 확정될 경우 롯데면세점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지난 2015년 11월 특허권이 탈락된 후 작년 12월 다시 특허권을 되찾으면서 현재 영업을 재개한 상태이나 난해 3월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면세점 특허 획득을 바라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의 출연금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와 신 회장 측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더불어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함으로써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경영 비리 재판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면세점 실적 부진 여파로 더디게 진행되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후 각 사의 투자회사를 합병해 가칭 롯데홀딩스를 세워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이곳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키로 결정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어떤 말도 하기 곤란하다"며 "신 회장이 이번에 (뇌물죄와 관련해) 기소가 된 것이지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활동과 관련해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中 사드 보복에 아모레 1분기 영업익 직격타…9.7% ↓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금지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에 이어 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천785억원, 매출이 5.5% 늘어난 1조8천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천662억원으로 18.2% 줄었습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13년 3분기를 마지막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작년 4분기(-16.5%)에 다시 급감하기 시작해 이번 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국내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설화수, 헤라,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던 브랜드들의 실적이 주춤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2%, 15%씩 감소한 3천168억원, 2천2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e커머스, 해외 사업 등이 선전하면서 1조5천690억원으로 5.7% 늘었습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천770억원, 영업이익은 8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내사업은 한한령 직격타로 인해 매출이 2% 증가한 1조1천44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이 13% 감소한 2천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설화수, 헤라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면세 채널에서 타격을 입어 매출이 0.3% 밖에 오르지 못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한율 등 프리이엄 브랜드들은 페이스 및 립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메이크업 매출이 고성장해 매출 신장을 견인했습니다. 또 마몽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아리따움과 마트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브랜드 경험 공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매스 사업부는 헤어 및 바디 케어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주요 브랜드들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하는 한편 차별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제고했습니다. 또 오설록 사업부는 질적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설화수의 신규매장 출점과 라네즈의 메이크업 제품들의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4천48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북미 사업에서는 고객 다변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17% 감소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주요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에뛰드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으나 해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고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2분기에도 정치적 이슈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만 브랜드 및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판촉' 전력 유통업계, 3월 매출 전년比 6.9% ↑

올해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 부문(4.4%)과 온라인 부문(12.3%)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오프라인·온라인 모두 실적이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체 구매건수가 증가하며 편의점을 중심으로 모든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편의점은 수입맥주 행사 등을 통해 식품군 매출이 19.3% 증가하고, 휴대폰 보조용품 판매 증가 등으로 생활용품 상품군 매출이 3.9% 상승하며 전체 매출은 11.5%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인해 식품부문 매출이 7.6% 증가하며,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한 스포츠 부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2.5% 증가했습니다.

백화점은 에어컨․청소기 등 가전제품 수요 증대로 인한 가정용품부문 매출이 12.6% 성장과 구매건수 증가(3.9%)로 인해 전체 매출이 2.3% 증가했습니다. 기업형수퍼마켓(SSM))은 간편하게 조리가능한 냉동식품과 딸기 등 제철과일에 대한 수요 증대로 식품부문(3.9%)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2.3% 늘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1인가구 등 특정 소비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행사를 통해 온라인 부문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온라인판매는 온·오프라인통합 행사와 간편결제 이벤트 등을 통해 식품군(31.5%)과 패션·의류 부문(27.3%)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은 25.9%로 크게 늘었습니다. 온라인판매중개가 전문인 오픈마켓은 브랜드별 할인기획전과 1인가구 관련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패션/의류 상품군의 매출(18.4%)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7.5% 증가했습니다.

한편, 상품군별 매출은 식품군(11.4%)과 가전·문화 상품군(7.0%)의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구매건수 및 구매단가는 오프라인 모든 부문의 구매건수가 증가했고, 구매단가는 백화점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e스포츠, 美 3대 스포츠로 성장 눈앞

e스포츠로 잘 알려진 프로 컴퓨터 게임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스포츠는 지난해 관람객수에서 미국프로농구(NBA)를 제쳤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니벳의 e스포츠 보고서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의 시청자수는 3천600만명으로 2016년 미국 NBA 결승전(3천100만명)을 추월했습니다. e스포츠의 총상금도 9천300만달러(약 1천53억원)를 넘어섰습니다.

e스포츠가 농구와 야구를 제치고 젊은층의 대표 인기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e스포츠 관람객은 자주 보는 매니아의 경우 5천600만명, 가끔 보는 숫자는 7천600만명이었으며 2017년 이 숫자가 매니아 1억9천100만명, 가끔 보는 숫자 1억9천400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는 미국 남성 가운데 19~34세는 이미 e스포츠를 야구나 아이스하키처럼 즐기고 있어 미국 e스포츠의 관람객수가 올해 2억8천600만명에서 2020년 3억300만명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관람객과 함께 프로 게이머수도 2012년 4천246명에서 2016년 1만3천555명으로 급속히 늘었습니다. 이에 상금액도 커졌습니다. 2016년 국제 도타2 토너먼트 경기에서 우승했던 윙스 게이밍팀은 183만달러(약 21억원)를 상금으로 받았습니다.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게이머는 2015년 미국 도타2 플레이어인 사힐 아로라로 173만달러(약 19억65천만원)를 벌었으며 2016년에는 더스틴 존슨이 미국 오픈게임 우승으로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고 올해 마스터 경기에서 우승해 198만달러(약 22억4천만원)를 벌었습니다.

이에 e스포츠 상금규모가 2013년 2천140만달러에서 2016년 9천330만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1억5천만달러 규모로 예상돼 2003년 당시보다 10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내 차례" 韓·中서 주목받은 새 게임 IP들

'리니지' '뮤온라인' 등에 이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산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들이 새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이후 불어닥친 한한령(限韓令)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 '드래곤네스트'와 같이 국산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최근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라비티가 지난 13일 출시한 '라그나로크R'은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 중입니다. 그동안 그라비티가 국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 중 최고 성과입니다. '라그나로크R'은 지난 2002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 드림스퀘어가 만든 역할수행게임(RPG)입니다. 이 게임은 국내에 앞서 대만과 태국에 출시돼 현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죠.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R'의 흥행에 대해 원작을 기억하는 마니아층이 그대로 모바일 버전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풍부한 콘텐츠로 현재까지도 인기몰이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입니다.

2000년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지난 10일과 13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에 출시된 '열혈강호 모바일'은 중국 매출 순위 3위권에 오르는 등 선전했습니다.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룽투게임이 엠게임으로부터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받아 만든 MMORPG입니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즐겼던 현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3월 중국에 출시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도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중국 게임사 샨다게임즈가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해 만든 액션 RPG로 논타깃팅 방식 및 9개 기술 버튼을 조합해 플레이하는 원작 특유의 조작감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 모바일 게임의 모태가 된 온라인 게임은 모두 2000년대 이후 출시돼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뮤온라인' '미르의 전설2' '리니지' 등 국산 온라인 게임이 국내·외 모바일 시장서 IP 가치를 입증한 데 이어 또 다시 새로운 흥행 IP가 나타난 셈입니다.

특히 '열혈강호 모바일'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등은 최근 중국 내 한한령이 대두된 이후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립니다. 유명 한국 온라인 게임 IP의 중국 내 불패 기록은 한한령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최성원 룽투코리아 사업총괄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IP가 여전히 건재하고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 게임 시장이 한국 1세대 PC 게임에서 출발한 만큼, 한국 IP에 대한 거부감이 높지 않은 것이 한몫한다"고 풀이했습니다.

◆2017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이모저모

지난 25~26일 판교에서 열린 2017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에서는 다양한 게임업계의 이슈가 다뤄졌습니다.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넥슨 일본법인(이하 넥슨) 대표는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흥행한 히트 게임은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실험에서 시작됐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시도가 많이 필요하다"며 실럼적이고 혁신적인 게임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았던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 설계된 '알파고'를 넘어 상대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상의 '오메가고'를 상상할 수도 있다"면서 인공지능이 바꿀 게임 지형도에 대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는 인간 바둑기사의 기보 16만개, 3천만수를 학습해 오로지 바둑에서 이기는 기능만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이었지만, 반대로 사람의 뇌전도, 심박, 호흡, 눈깜빡임, 체온 등을 학습해 상대 인간의 실력에 따라 아슬아슬한 승리의 기쁨을 제공하는 인공지능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30살 넘은 게임 '삼국지'를 간판 타이틀로 보유하고 있는 코에이테크모의 에치고야 카즈히로 디렉터는 이 같은 삼국지의 장수 비결에 대해 신규 지식재산권(IP)의 창조와 지속적인 전개(확장)를 비결로 꼽았습니다. 더불어 성공하는 신규 IP를 위해서는 차별성 있는 캐릭터성과 유니크(unique)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MMORPG로 맞붙는 '3N'…전운 감도는 게임가

한국 게임산업을 이끄는 대형 게임사 3곳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올여름 한바탕 맞붙습니다.

온라인 게임 시절부터 경쟁을 이어온 3사의 자존심 대결이 손안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벌어질 전망인데요.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리니지M'과 넥슨의 차기 신작 '액스'가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석권한 모바일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5월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니지M'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과 게임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리니지M'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개발된 MMORPG로, 원작에 가장 근접한 게임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보름여 만에 300만 사전예약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의 남다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넥슨(대표 박지원)이 여름 시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액스'는 '갈라노스'와 '다르칸' 두 진영간 대립을 다룬 세계관을 판타지 MMORPG입니다. 서로 다른 퀘스트 시나리오와 분쟁지역 및 상대진영에서 벌어지는 '분쟁전' '침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넥슨레드(김대훤)가 유니티5를 활용해 개발 중이며 드넓은 오픈필드와 자유로이 변경할 수 있는 시점 등이 특징입니다.

넥슨은 오는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총 6일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상 테스트를 실시해 '액스'의 게임성을 미리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앞세워 모바일 MMORPG 시장을 평정한 넷마블게임즈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사들로 손꼽힙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천6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단 한 번도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과 같은 다수의 온라인 MMORPG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온 운영 노하우를 모바일 MMORPG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넥슨의 경우 국내 1위 게임사라는 입지와 그간 이어진 모바일 시장에서의 부진을 씻기 위해 '액스' 흥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때부터 경쟁을 이어온 3개 회사가 이번에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앞뒀다"며 "온라인 게임 때부터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주요 지식재산권, 마케팅 역량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올여름 벌어질 MMORPG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S "PC 게이머 위한 지원 강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게이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합니다. 윈도10 업데이트를 통해 PC 이용자가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국MS(대표 고순동)는 지난 27일 서울 청담시네시티 엠큐브에서 '2017 Xbox PC 게이밍 투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PC와 콘솔 게임기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도록 돕는 'Xbox 크로스 플레이'는 PC와 Xbox One뿐 아니라 현재 MS가 개발 중인 차세대 콘솔 기기 '프로젝트 스콜피오'에도 적용됩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PC에 적용하면 '게임 모드'와 '빔 브로드캐스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는 PC의 시스템 자원(리소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게임에 최적화해 콘솔 게임기 못지않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합니다.

'빔 브로드캐스팅'은 개인방송가(스트리머)를 위한 기능인데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윈도 기능키+G'를 누르면 '빔 브로드캐스팅'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빔 브로드캐스팅'의 지연 시간은 1초 미만이므로 스트리머는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합니다.

◆우본 차익거래 재개…자본시장 '대장의 귀환' 환영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차익거래 면세 시행 첫날, 거래대금이 4월 평균의 8배를 넘어섰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차익거래대금은 이달 평균치(158억원)의 8배에 달하는 1천2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차익거래가 활성화됐던 2011년 평균(2천3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수차익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우본이 포함된 국가·지자체의 비중이 65%를 상회해 우본이 차익거래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는 "백워데이션 상태(지수선물가격이 현물 코스피200지수를 밑도는 현상)로 출발한 현·선물시장은 활발한 매도차익거래의 유입으로 불균형이 회복되는 등 차익거래의 가격발견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우본의 차익거래 참여는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중단됐었죠. 차익거래 비과세가 일몰된 영향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던 우본이 떠나면서 차익거래시장은 활력을 잃고 쪼그라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 세법개정안에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말까지 우본에 대한 차익거래 비과세를 다시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본이 다시 차익거래시장에 재등판하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본의 차익거래시장 복귀로 ▲변동성 상승으로 시장 활력 증대 ▲금융시장 위기 발생시 안전판 확보 ▲정부 과세수입 증가 등의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우본이 복귀하면 외국인이 주도하던 파생시장이 이제 한국 기관 주도로 재편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야말로 '대장의 귀환'"이라고 환영 입장을 전했습니다.

◆통 커진 P2P금융…거물급 영입에 기관 유치, 금융권 고위직도 잇단 출사표

P2P금융업계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 IT 등 다른 업권의 거물급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기관 투자자금도 유치했습니다.

P2P대출 중개업체인 8퍼센트는 지난 24일 교원그룹이 8퍼센트의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이용해 P2P투자상품에 1차 투자금액 5억원을 투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벤처캐피털(VC) 등의 기관투자자가 P2P금융업체에 투자하는 일은 많았지만, P2P금융상품 자체에 유의미한 규모로 투자한 것은 처음입니다.

8퍼센트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 조세열 전 맥쿼리증권 전무를 최고재무 책임자(CFO)로 영입해 국내와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기관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P2P금융업체 렌딧은 이달 초 마케팅 총괄 이사로 박지희 요기요 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준비에 나섰습니다.

그런가 하면, 금융권 고위직들이 잇달아 P2P금융사에 합류하는 모습도 관측됩니다.

은행 지점장·본부장 출신 등 50~60대 정통 금융맨들이 P2P금융플랫폼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부실채권(NPL) 전문 P2P금융플랫폼 '프로핏'의 이승룡 대표는 씨티은행 영업본부장을 거쳐 경남은행 부행장을 역임했습니다. 신한은행 지점장 출신 3명이 은퇴 후 세운 '래더펀딩'은 부동산 전문 P2P금융플랫폼입니다. 삼일회계법인 전무 출신으로 25년간 금융권에 몸담은 서준섭 비욘드플랫폼 대표도 대체투자 전문 P2P금융 플랫폼 '비욘드펀드'를 운영 중입니다.

P2P금융 태동 초기 30대 창업가가 주를 이룬 것과 비교하면 일종의 '세대교체'가 일고 있는 셈입니다.

금융권 고위직 출신인 이들은 기존 20~30년간의 업력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위기관리능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투자층도 20~30대의 젊은 투자자보다는 금융권 출신이라는 점을 신뢰하는 40~50대 고액 자산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P2P금융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기존 금융권에서 경력과 연륜을 쌓은 분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P2P금융업계에 대한 신뢰도 함께 커질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PF 관련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부동산 관련 P2P금융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트업, 코넥스 상장 요건 완화된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코넥스 상장 요건이 완화되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도 쉬워질 전망입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시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시장참여자들의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마련된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코넥스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단계별 모험자본 공급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코넥스시장 진입, 거래, 상위시장 이전상장 및 투자자 보호 등 4가지 측면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확대하기 위해 특례상장제도 및 지정자문인제도를 개선키로 했습니다.

지정기관투자자 요건 중 중소기업 투자실적을 현행 3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완화함으로써 투자자 수를 20사에서 40~50사로 확대합니다.

기술특례상장요건 중 지정기관투자자 투자유치 요건도 현행 지분율 20% 이상에서 지분율 10% 또는 30억원 이상으로, 보유기간을 현행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합니다.

한편, 금융위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돕는 '신속이전상장(패스트트랙)' 제도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 0.9%…3분기 만에 '최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설비투자가 늘었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경기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9% 성장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늘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0.9%) 이후 최대 성장폭입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5%, 4분기 0.5%를 기록하다 올 1분기 성장폭을 확대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3% 증가했습니다.

◆코스피 2200선 돌파…사상 최고치까지 20p 남았다

코스피지수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지난 26일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고치(2228.96)까지는 약 20포인트만 남겨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일 대비 0.50%(10.99포인트) 오른 2207.84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에도 2209.46까지 올랐습니다. 28일에는 0.18%(4.02p) 하락하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지만, 사상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최근의 코스피 상승에는 외국인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11일 지정학적 리스크로 211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20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시각 선회에는 프랑스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나스닥지수가 세제개편안 발표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한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둑 든 가상화폐 거래소…보안 사각지대 어쩌나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거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기준과 투자자 보호책 등도 마련되지 않아 가상화폐 거래소는 사실상 '보안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6일 비트코인 거래량 상위권 업체인 '야피존'은 "4월 22일 토요일 새벽 2~3시 사이에 해커의 공격으로 거래소의 코인지갑(Hot-Wallet) 4개가 탈취당했다"며 "총 피해규모는 3천831비트코인(약 55억원)으로, 이는 총 자산의 37.08%에 해당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보안 업계는 이번 사건이 블록체인(분산원장 시스템) 자체에 대한 해킹이 아니라 거래소 서버와 같은 내부 인프라에 대한 해킹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갑이 설치된 서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거래소 해킹에 의한 비트코인 탈취가 여러 번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가 해킹돼 6천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했습니다.

코인원,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업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별적인 보안장치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점점 커지는 데도 보안 부분이 업계의 자구 노력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보안 규정은 전무합니다.

정부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기준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관계 부처 등과 함께 '전자지갑 개발자 보안 가이드'를 제정하고 기본적인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보안기준 강화와 함께 가상화폐에 대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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