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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삼성전자, 모든 후원금·사회공헌기금 공시한다


인간-AI 번역대결, 거센 후폭풍…대통령 탄행심판도 막바지

[아이뉴스24 편집국]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후폭풍으로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외부에 지급하는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0억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지출은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그 내용은 외부에 공시하기로 한 것이죠.이 같은 결정이 기업과 권력간의 어두운 자금 거래가 사라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역시 관련 후폭풍에 흔들리는 전경련은 대안 마련에 실패해 기존 회장이었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유임하고 현 체제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앞으로 허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방향을 실천할 방침입니다.

주중 치뤄졌던 인간과 인공지능(AI) 번역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지만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지난 21일 세종사이버대와 국제통번역협회 주최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 번역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는데요. 걸음마 수준의 인공지능 번역기와 5년 이상 경력의 프로 번역사의 대결인 데다, 제한 시간도 인간 50분 인공지능 10분이었던 점, 바둑 같은 승패가 아닌 심사위원의 주관적 평가 등으로 이뤄진 점 등이 지적됐습니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진통의 과정이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때 아닌 '운동장' 논쟁이 한창입니다. 신탁업 개편을 도화선으로 전업주의와 겸업주의를 둘러싼 은행과 증권 업계의 '밥그릇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기울어진 운동장'론과 이에 맞서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종합운동장론'이 부딛히고 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오는 27일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SKT·KT MWC 2017 협력업체 동반 진출

SK텔레콤과 KT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우수협력 업체들과 함께 갑니다. 공동 전시와 함께 글로벌 사업자, 투자자를 연결하는 등 해외진출을 돕고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부문의 스타트업, 강소기업 8곳과 공동 전시를 추진합니다.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아이템을 전시관 내 한 섹션으로 전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전시관 구분을 없애고 IoT∙스마트홈 등 전시 주제에 맞춰 공동으로 전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ICT 신산업의 생태계를 중소, 벤처기업과 함께 조성하고 글로벌 공동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취지입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공유하는 이른바 '뉴 ICT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전시 참여 업체들에겐 전시공간 대여, 부스 설치와 함께 항공·숙박료 등 행사 참가 경비도 지원합니다. 전시기간 중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연계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KT도 5G, VR 분야 우수 협력업체 5곳과 이번 MWC에 동반참가 합니다. 협력사들과 동반 전시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 제품 경쟁력에 대한 외부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KT 미래사업개발단장 고윤전 상무는 "이번 MWC에서 KT와 사업화가 진행 중이거나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협력사들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사업화 연계 및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육성해 건전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AI 번역대결, 공정성 '잡음'

인간과 인공지능(AI) 번역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지만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난 21일 세종사이버대와 국제통번역협회 주최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 번역 대결에서 번역사 4명은 30점 만점에 평균 25점 내외를 받았습니다.

인공지능은 한 군데만 15점대 나머지는 10점 이하를 받았습니다. 행사 주최측은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번역기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 네이버, 시스트란 순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결 후 아직 인공지능이 번역같은 고차원적인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이 대결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논란도 붙붙는 형국입니다.

우선 번역 평가는 바둑처럼 승패가 아닌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평가를 따라야 하는데 심사 시간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IT업계에선 인공지능 번역기를 '걸음마' 수준이라 보는데 이를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프로 번역사들과 대결 시킨 점도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제한시간의 경우에도 인간은 50분, 인공지능은 10분이 주어졌습니다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실시간으로 번역을 합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리한 것은 인간 쪽이고, 인간은 퇴고까지 가능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200자가 넘어가면 인공신경망이 아닌, 기존 통계기반 번역이 적용되는데 이번 행사에선 이 같은 점도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겼다고 안도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국내 인문학 토양을 확인하기도, ICT 기술력을 검증하기도 어려운 자리였습니다.

◆MS, 韓 데이터센터 오픈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국내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뒤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 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에 이어 MS까지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두게 되면서 글로벌 IT 기업 간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더욱 불이 붙게 됐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내년 이맘때는 클라우드 매출은 현재 대비 2배, 파트너 수는 30% 늘리고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 앞서 있는 기술들을 고객 비즈니스와 접목해 클라우드 시장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서울과 부산 2곳에 개설하는 데이터센터는 MS의 33, 34번째 '리전'입니다. 리전은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묶어놓은 개념입니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4개의 리전 설립 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본격 개설됨으로써 MS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데이터센터 개설로 데이터 주권, 성능, 안정성 등 고객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고려했던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한국MS 측 설명입니다.

앞으로 국내 고객들은 70개 이상의 서비스로 구성된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차례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협업·생산성 솔루션인 '오피스 365'는 올 2분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금융권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시장 '주목'

보안 업계 내 이목이 금융권의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 사업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대상 금융 기업에 이미지, 로그 파일 등의 암호화를 권고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문서로 된 정형 데이터는 어느 정도 암호화됐으나, 로그 파일, 음성, 이미지 등에 포함된 비정형 데이터 속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채 평문 형태로 저장됐습니다.

그러나 암호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수만 건의 개인정보가 삽시간에 퍼지고 범죄에 악용될 위협이 존재하는데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제휴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들의 주민등록증, 가족관계증명서, 여권, 전자항공권 사본 등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 2015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전자적인 방법으로 보관하는 주민번호를 모두 암호화하도록 조치했는데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100만건 미만 보유한 사업자는 올해 1월 1일까지, 100만건 이상 보유한 사업자는 내년 1월 1일까지 암호화 조치를 완료해야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내 망분리 사업이 강조되면서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에 대한 논의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는데요. 이 때문에 관련 사업이 올들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금융권은 이미지 파일로 저장된 신분증 이미지, 통장 사본 등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개인정보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삼성, 10억 이상 후원금 의사회 의결 받아야

삼성전자가 외부에 지급하는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10억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지출은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고, 그 내용은 외부에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 단체나 기관의 요청에 따른 기부, 후원, 협찬 등의 '후원금'과 삼성전자의 사회봉사활동,산학지원, 그룹 재단을 통한 기부 등 '사회공헌기금'이 모두 해당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10억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이사회에서 의결 받아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그간 기부금에 한해, 자기자본의 약 6천800억원인 0.5% 이상 특수관계인은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할 방침입니다. 분기별로 발간하는 사업보고서와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한 사전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심의회의'를 신설합니다. '심의회의'는 법무를 비롯해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팀장이 참여하며, 매주 한 번씩 모여 심사를 진행합니다.

1천만원 이상의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이 심의 대상입니다. 심의회의에서 지원이 결정된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이전합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운영과 집행결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의 운영현황과 집행결과는 분기에 한번씩 심의회의와 경영진뿐만 아니라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서 점검합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집행을 점검하게 돼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GS회장' 유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이 지난 24일,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기존 허창수 GS회장을 추대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허창수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방향을 실천한다는 방침으로,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 하겠다"며,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경련 회장단은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해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전경련 상황을 잘 알고, 사태를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인물로 허창수 회장을 추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선임 됐습니다.

◆확 달라지는 '뉴 롯데'…"신동빈 체제 강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롯데그룹이 21일부터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롯데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세대교체'와 함께 신동빈 회장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데 힘써 그룹 정상화 작업에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기존의 정책본부는 3월 1일부로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라는 2개의 큰 축으로 나눠집니다. 7실, 17팀, 2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던 정책본부는 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실'과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되며 총 인원은 기존의 70% 수준인 140여 명으로 축소됩니다.

롯데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93개 계열사 중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을 ▲유통 ▲화학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유사 사업부문끼리 묶어 4개 BU(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금융사는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선 결과,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에는 사장 황각규,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및 회장보좌역에는 사장 소진세, 화학BU장에 사장 허수영, 식품BU장에 부회장 이재혁 ,유통BU장에 부회장 이원준, 롯데그룹 호텔 및 기타 BU장에는 부회장 송용덕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롯데는 당초 작년 말이나 1월 초에 조직개편을 하려고 했으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대가성 뇌물 의혹에 연루되면서 예정보다 늦춰졌습니다. 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 연장과 수사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사 대상에 거론돼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지만 조직개편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진행키로 했습니다.

롯데는 이번 조직개편 이후 오는 4월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오픈 준비를 비롯해 주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또 이번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투명성 제고를 통한 그룹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롯데 임원인사에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하나였던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과 그룹 준법경영체계 구축이 포함됐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간 진행된 맥킨지 컨설팅 및 내·외부 인사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과감한 본부 축소, 계열사 책임경영 지향,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쇄신안의 주요 골자로 삼고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각 BU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을 위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꼭 필요한 식품정보만 포장지에...나머지는 앱으로 확인

소비자가 식품 표시사항을 알기 쉽도록 주요 원재료, 유통기한 등 필수정보는 표로 표시하고 나머지는 바코드를 새겨 이를 통합식품안전정보망과 연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이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시범사업은 2018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이상의 표로 제시하도록 한 방식을 미리 적용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도와 앱을 통한 정보제공 활용가능성을 분석하고자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 품목은 과자, 컵라면, 껌 등 11개 업체 30개 제품입니다. 이달 말부터 전국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식품 표시사항을 알기 쉽도록 포장지에 주요 원재료, 유통기한 등 필수정보를 표로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앱'을 통해 자세히 제공하게 됩니다.

모바일 앱 '내손안 식품안전정보' 중 '유통바코드조회'를 통하면 업체 행정처분 내역, 회수 폐기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료(성분) 항목을 터치하면 '네이버 지식백과'에 연결돼 원재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정보를 SMS로 전송하거나 해당 업체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시범사업을 올해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소비자 체감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국민건강과 식품산업에 가장 바람직한 가공식품 표시방법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식품을 구입 선택하는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원식 등 가습기살균제 특위 3인, '우수 환경의원' 선정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이정미(정의당), 하태경(바른정당) 등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서 활동한 3인 의원이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생활환경 분야 우수 환경의원에 선정됐습니다.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서 가진 '찾아가는 시상식'에서 환경운동엽합 측은 "가해자 기업의 사실 조작, 허위 광고를 집중 추궁하고 진실을 규명해 공식사과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실질적인 지원과 구제, 재발방지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이들 의원에 대한 선정배경을 밝혔습니다.

환경연합은 이번 시상에 앞서 2016년 9월 21일, 국회 모니터링위원회와 국회 모니터링단을 발족하고 2016년 국회 의정활동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11명의 우수 환경의원과 3명의 반환경의원을 선정했습니다. 평가 분야는 ▲물하천(서형수, 이상돈, 이원욱) ▲국토생태(이원욱, 이정미) ▲생활환경(우원식, 이정미, 하태경) ▲에너지기후(우원식, 장병완, 정운천) ▲탈핵원전안전(우원식, 박재호, 유승희, 윤종오) 분야입니다. 이 중 세 분야에서 우수 의정활동 평가를 받은 우원식 의원이 최우수 의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한편, 이번 시상에 쓰인 상패 제작은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운성 화백이 맡았습니다. 환경연합 측은 "앞으로 매년 국회 모니터링을 통해 친환경 의원과 반환경 의원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마트위드미, 공항철도 황금상권 품었다

이마트위드미가 오는 25일부터 공항철도 편의점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 12월 공항철도 내 편의점 입찰을 통해 단독 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두달간 준비를 마치고 역사 내 12개 점포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서울역 1호점 등 기존 11개점은 오는 25일에 오픈하며 서울역 2호점은 다음달 4일 새로 문을 열게 됩니다.

올해로 개통 10주년을 맞은 공항철도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 사이를 운행하는 총 길이 61km, 12개 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공항연계 철도로 지난해 누계 이용객수 3억명을 돌파했으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3천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황금상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마트위드미는 센트럴·동서울·남부 등 서울 3대 터미널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교통 허브에 편의점을 운영하게 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위드미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 약 2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쇼핑 편의를 보다 높이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입니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하며 신세계디에프와 연계해 공항철도 점포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게 서울타워 입장권, 한복 대여권 등이 담긴 신세계면세점 리플릿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싼커 고객을 위해서는 유니온페이는 물론 위챗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육계價 폭등…치킨업계, 가격 인상 놓고 '고민'

재작년 치킨 한 마리값을 2만원대로 올리며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시름에 잠겼습니다. 약 7년 동안 제일 많이 판매되는 후라이드·양념 치킨 가격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가격 상승 압박만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3일 ㎏당 888원까지 하락했던 닭고기 산지가격은 지난달 23일에는 kg당 1천252원, 이달 17일에는 ㎏당 2천20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148%나 폭등했습니다.

닭고기 소비자가격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7일 기준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kg에 5천43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으며 지난달 초(5천36원)에 비해선 7.8% 올랐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수입육 대신 '국내산 생닭' 사용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량확보를 위한 경쟁뿐만 아니라 고정비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며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인기 메뉴인 후라이드·양념치킨의 가격은 7년 넘게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1위인 BBQ의 경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후라이드(1만6천원)와 양념(1만7천원)의 가격을 2009년부터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닭고기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몇 년간 기본 메뉴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들이 가격 인상에 대해 많이 요청해오고 있다"며 "최근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소고기를 대신해 닭고기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물량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닭고기 공급업체들과 연중 동일가격으로 닭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또 각 업체들이 맛보다 유명 모델을 내세워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한 탓에 광고비 부담이 커진 것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것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등장한 상태입니다.

◆'파이널 블레이드' 흥행…엔씨 모바일 게임 순항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모바일 게임 사업이 새해부터 순항 중입니다.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퍼블리싱 게임인 '파이널 블레이드'까지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파이널 블레이드'가 구글플레이 매출 6위에 안착했습니다. 지난 14일 출시한 지 엿새 만의 성과입니다. 이 게임의 초반 흥행세는 '리니지'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의 힘을 빌지 않고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스타트업 개발사인 스카이피플(대표 박경재)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한 역할수행게임(RPG)입니다. 200여종의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해 대전을 벌이는 재미를 구현했습니다. 특히 중세 서양풍이 아닌 동양적인 2D 그래픽으로 차별화를 꾀한 점이 특징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파이널 블레이드'의 초반 흥행에 대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축적한 흥행 노하우와 개발사와 함께 콘텐츠 구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회사 측은 "'파이널 블레이드'는 엔씨소프트가 상당 부분 같이 개발한 게임"이라며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어필하고 싶은 요소가 시장에서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널 블레이드'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 역시 최근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 4위까지 회복하는 등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사업이 다시금 탄력이 붙는 모습입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M'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연이은 흥행작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82억원의 매출을 모바일 게임 및 기타 캐주얼 게임 등으로 벌어들인 바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아이온 레기온즈' '리니지2 레전드' '프로젝트 오르카' 등의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입니다.

◆"미르 IP, 우리와 협의 먼저" 액토즈 대표 강경 입장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놓고 분쟁 중인 위메이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연간 500억원 이상 로열티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양사간 분쟁이 쉽사리 해소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미르의 전설'를 공동으로 소유한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법적 분쟁을 이어왔습니다.

구오 대표는 23일 서초구에서 모처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에서 "액토즈소프트와 제대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을 단독으로 수권할 권리가 없다"면서 "법원에서도 단독 수권은 할 수 없다고 판결까지 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액토즈소프트가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발표한 동시 성명서와도 궤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구오 대표는 7(위메이드)대3(액토즈소프트)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르의 전설' 수익 배분율 또한 재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에서 책정된 7대3 수익 배분율이 '미르의 전설' 모바일 게임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액토즈소프트의 입장입니다.

그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받는 '미르의 전설'의 연간 로열티 매출이 500억원가량"이라며 "('미르의 전설' 모바일 게임의) 수익 배분율은 5대5로 조정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모회사인 샨다게임즈가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웹게임 등의 로열티를 액토즈소프트 측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문을 통해 샨다 측에게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어떤 상황인지 알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횡행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불법 서버를 양성화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계획을 알린 바 있는데, 이와 관련 구오 대표는 "도둑들을 양성화 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샨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체결한 '미르의 전설' 계약이 오는 9월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십수년간 운영한 샨다게임즈만큼 '미르의 전설'을 잘 아는 회사는 없다"며 "달리 대안이 있는지 (위메이드에게)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IP 매각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구오 대표는 '미르의 전설' 분쟁 외에도 액토즈소프트의 신규 사업 비전을 언급공개했습니다. 회사의 핵심 자산인 '미르의 전설'을 비롯해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 '라테일' '천년' 등 자체 IP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실제 샨다게임즈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서비스 예정인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이 오는 3월 2일 중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와 같은 e스포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스포츠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4월께 드러날 예정입니다.

◆기회의 땅 인도…모바일 게임 5위 규모로 커져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도입률과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게임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4일 모바일 시장 조사 기관인 앱애니에 따르면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 87%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11억달러(약 1조2천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외국과 인도 현지 퍼블리셔의 총 매출을 합한 숫자입니다. 모든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는 2016년 16억건에서 두 배 이상 뛰어 2020년 53억건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2분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합한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기준 국가 순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계단 상승한 전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는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도 시장의 저변 확대는 구글플레이가 이끌었다. 앱애니에 따르면 인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와 매출 성장 대부분이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저렴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기가 저소득층 인도 도시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 2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인도의 게임 다운로드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글플레이의 다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보다 13배 많다는 게 앱애니의 설명입니다. 특히 구글플레이 선불카드가 등장하고 2015년 현지 인앱 구매 최소 가격대가 50루피에서 10루피(0.15달러)로 낮아지면서 구매 부담도 줄었다는 게 앱애니의 설명입니다.

현재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캔디크러시사가' '클래시오브클랜' '서브웨이 서퍼' 등 글로벌 흥행작과 현지 퍼블리셔들이 내놓는 시뮬레이션•스포츠•소셜 카드게임 등에서 수익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략 게임과 소셜 카드게임에서 수익이 두드러지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앱애니는 "인도 시장에서는 검증된 게임 방식을 따르고 현지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포함시켜 이용자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순금 실제 안줬다" 파티게임즈 '무혐의' 처분

파티게임즈(대표 김용훈)는 모바일 게임 '포커페이스 포 카카오(이하 포커페이스)'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건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포커페이스'가 등급분류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을 제공하고(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1항 제2호) 경품을 통해 사행성을 조장했다(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8조 제3호)는 혐의로 고발된 파티게임즈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23일 '무혐의' 의견으로 불기소 결정했습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9월 '포커페이스' 출시를 기념해 2주 간 매일 랭킹전을 통한 순금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당시 해당 이벤트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시정 공문에 따라 곧바로 순금카드 증정을 전면 취소하고 게임 내 재화로 변경 지급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고발인인 게임물관리위원회 소속 담당자를 수사한 결과 "순금카드의 실제 지급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며 "고발장에 기재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1항 제2호가 아닌, 제21조 제5항(과태료)을 위반한 사항으로 법률을 잘못 적용해 고발했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검찰은 "파티게임즈가 등급분류 받은 사실과 다르게 순금카드 제공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수정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나, 이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사항으로 범죄 혐의가 없다"며 "회사가 순금카드 제공 광고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실제 순금카드를 제공하지 않아 사행성을 조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김용훈 파티게임즈 대표는 "이벤트 당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곧바로 시정조치를 했기 때문에 이번 형사고발 무혐의 처분은 당연한 결과"라며 "파티게임즈는 형사고발과 별개로 진행중인 45일 영업정지 행정처분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22일 영업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취소 신청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국게임산업협회'로…협회 명칭 변경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 이하 K-IDEA)가 다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명칭이 바뀝니다.

K-IDEA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13차 정기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을 통해 협회 명칭을 한국게임산업협회(Korea Association Of Game Industry, 약칭 K-GAMES)로 바꾸는데 합의했습니다. 변경된 명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승인을 거쳐 추진될 예정입니다.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온 강신철 회장의 연임(제 7, 8기)도 이날 확정됐습니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2년이며, 해당연도 총회에서 차기 회장 관련 논의가 진행됩니다. 강 회장은 이번 총회 결정에 따라 최초 연임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올해 3분기부터 본격 시작

프로 스포츠 리그 '오버워치 리그'가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블리자드는 23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 현장에는 네이트 낸저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와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 및 미디어가 참석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입니다. 기존에 열린 것과 완전히 별도의 대회며 '오버워치'로 진행하는 리그 중 최상위에 있는 '프리미어 리그'입니다.

오는 3분기부터 '오버워치 리그'의 2017시즌이 시작됩니다. 2018년부터는 정규 시즌을 편성, 매년 같은 시기에 리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플레이오프는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쇼 '블리즈컨'이 아닌 매년 새로운 도시에서 개최해 '오버워치'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입니다.

낸저 디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다.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리그를 진행하는 축구처럼 '오버워치 리그'를 글로벌 스포츠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의 글로벌 활성화를 위해 블리자드는 ▲지역 연고제 ▲승강제 미적용 ▲안정적인 수익 구조 등 세 가지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구단주가 직접 팀을 꾸려야 합니다. 기존에 있던 팀을 매입하거나 다양한 지역 및 성별의 선수로 팀을 새로 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구단주가 되려면 "장기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고 낸저 디렉터는 강조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지원을 위해 블리자드는 직관적인 '관전자 모드' 개발과 이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경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 등도 추후 진행합니다. 게임의 인기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은행vs증권사, 때 아닌 '운동장' 논쟁

금융업계에 때 아닌 '운동장'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신탁업 개편을 도화선으로 은행과 증권 업계의 '밥그릇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1일 금융투자협회는 은행업권의 '종합운동장' 발언과 관련한 공식 입장 자료를 내놓고 지난 20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은행연합회의 '종합운동장론'을 필두로 한 급진적인 겸업주의 주장은 그간 지켜온 한국금융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금융제도는 전업주의를 근간으로 해왔는데, 이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권 간 특성에 따라 영역별 전문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은행연합회가 주장하는 '종합운동장'에 해당하는 것은 이미 도입된 금융지주회사 제도인데, 금융지주회사 내에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있어 겸업성격의 비즈니스가 가능함에도 그간 시너지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금융투자협회는 지적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업주의에서 겸업주의로의 금융제도 전환은 금융산업에 대한 실증적 연구 거쳐 정책적·국민적 동의까지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은행연합회 주장의 본질은 은행업이 가진 비효율성을 타업권의 본질업무까지 진출해서 해결해보겠다는 약탈적 논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종합운동장론'은 지난 20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거론한 것입니다.

하 회장은 "농구·축구·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 격인 겸업주의를 도입해야 금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가 은행보다 불합리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제기한 '기울어진 운동장론'에 맞선 것입니다.

하 회장은 또한 은행업의 저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도한 전업주의 체계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으로 대형 증권사는 이미 허용되어 있는 외환업무에 더해 대출기능이 대폭 확대되고 과거 종금이나 단자사에 허용했던 발행어음도 취급하게 됐다"며 "이미 증권업은 전업주의의 벽을 허물고 겸업주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선별적 전업주의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겸업주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은행과 증권사 간에 이 같은 겸업주의 논쟁이 벌어진 것은 금융당국의 신탁업 제도 개편에서 촉발됐습니다.

자산운용의 한 축이 되는 신탁업에 은행 진출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운용업에 향후 성장기대를 걸고 있는 증권사들이 반발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은행연합회는 펀드와 유사한 불특정금전신탁 운용 허용도 당국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 운용을 절대 반대한다"며 "은행이 얘기하는 소비자 편익보다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증권사 고객과 은행 고객은 기본적으로 위험 감내수준이나 위험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 거래 고객 상대로 은행이 자산운용업 등 투자업무를 확대할 경우 투자자 보호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입니다.

◆크라우드펀딩, 문턱 낮춘다…개정안 의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투자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투자 한도가 없는 전문투자자 범위가 확대되며, KSM(KRX 스타트업 마켓)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주식을 거래할 경우 전매제한 없이 사고 팔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더 많은 투자자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규정'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전문투자자'의 범위가 확대 적용됩니다.

현재는 최근 2년 간 투자실적이 1건 1억원 이상, 2건 이상일 때는 4천만원 이상인 엔젤투자자만이 전문투자자로 인정받았으나, 오는 3월부터는 1건 5천만원, 2건 이상은 2천만원 이상이면 적격엔젤투자자로 인정받아 투자한도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이 밖에 전문투자자로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연기금, 공제법인, 금융투자상품잔고 100억원 이상 국내 법인 등이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 한도가 일반인보다 4~5배 높은 '적격투자자'의 범위도 확대됩니다.

기존 적격투자자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1억원 초과자 등에 더해 투자관련 자격증 소지자로 금융투자회사에서 3년 이상 전문인력으로 근무한 사람도 적격투자자로 인정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4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용 거래플랫폼인 KSM에서 거래할 때는 크라우드펀딩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증권은 원칙적으로 1년간 팔 수 없지만, KSM을 통해 거래하면 아무 때나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한은, 2월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세 차례에 걸쳐 예상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시 글로벌 자금유출 등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간담회에서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된 우려"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김일성 생일에 맞춘 북한의 도발 등에 따라 올해 4월에 큰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 총재는 "이런 이슈들이 예상치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리스크로,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4월 위기설은 과장됐고, 실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환율조작국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면서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이 총재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난해 2월 발효된 미국 교역촉진법에 환율조작국을 지정할 근거가 있는데 한국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1988년 만들어진 종합무역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으며, 교역촉진법 세부지정 요건을 변경하면서 한국도 환율조작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는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는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급격한 변동성이 없다면 한국은행이 통화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을 넘어서며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 총재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증가세가 전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양적으로는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났지만, 부채현황 등을 볼 때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 자살보험금 미지급 삼성·한화·교보생명 '중징계'

금융감독당국이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에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제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에 대한 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의 결과 금감원 제재심은 이들 3개 보험사에 대해 1~3개월 간 영업 일부정지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삼성생명은 3개월, 한화생명은 2개월, 교보생명은 1개월의 영업정지 제재를 각각 받았습니다. 아울러 회사별로 3억9천만원에서 8억9천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습니다.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는 문책 경고, 교보생명에는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금감원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인지 3년 만의 결과로, 제재심은 이날 밤 10시까지 8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 같은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아 연임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2014년 부임한 김 사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23일 삼성생명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으나, 문책경고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향후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습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화생명의 차 사장 역시 연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단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경징계로 한 단계 낮은 '주의적 경고'를 받음으로써 임기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습니다. 교보생명은 제재심 개최 직전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재심은 이번 징계에 대해 "이들 보험사들이 약관에 피보험자가 책임개시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후 자살할 경우 재해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기재했음에도 자살보험금을 고의적으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보험수익자에게 재해사망보험금 부지급 사유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자살을 재해사망으로 인정하는 특약보험에 관한 것으로 보험사들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이 같은 보험을 약 280만건 판매했습니다.

이후 보험사들은 약관에서 자살 재해사망보험금 지급 내용을 삭제했으나, 이미 판매된 보험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감원은 2014년 ING생명을 상대로 과징금 제재를 내리고 보험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검사에 나섰습니다.

ING생명이 제재 무효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일부 보험사들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이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면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사는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버텨왔습니다.

이번 제재심 결정 사안은 추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결재를 통해 제재내용이 확정됩니다. 문책경고와 일부 영업정지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부의를 통해 최종 확정됩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2월 국회서 또 불발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서도 불발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여야 의원들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계속 심사 법안'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논의는 다음 회기에나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바른정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을 3개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거래소는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1조원 가량의 상장 차익 분배 문제 ▲거래소가 보유한 한국예탁결제원 지분(70.4%) 처리 방안 ▲본사 소재지(부산) 별도 표기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도 발의됐으나, 정무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바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 본사 지역을 부산으로 명시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오는 4월 국회에서나 재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벚꽃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치권 관심이 선거에 쏠리면서 개정안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바지에 이른 탄핵심판, 헌재 "27일에 탄핵심판 최종 변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27일에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22일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27일 오후 2시를 이 사건의 최종 변론기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준비시간이 부족하다고 말씀을 해 재판부에서도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그동안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최종 변론을 3월 2일 혹은 3월 3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온 것을 다소 받아들여 조정한 것입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까지 14일이 남는 상황이어서 3월 13일 전 탄핵심판의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마지막 관건인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여부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최소한 하루 전인 26일까지는 통보해줄 것을 요구하고, 대통령이 출석시 대리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의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등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 측 조원룡 변호사는 "강 재판관이 쟁점 정리라는 이름 아래 국회가 준비서면이라는 불법적 방법으로 소추의결서를 변경하게 하는 등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과도하게 인용하는 등 독선적으로 재판을 진행했다"고도 했는데. 헌재는 즉각 이를 각하했습니다.

◆김정남 살해 독극물은 VX, 힘받는 북한 배후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사건에 쓰인 독극물이 신경성 독가스인 VX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23일 김정남의 부검 샘플을 분석해온 말레이시아 보건부 화학국이 일명 VX인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VX는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실험실에서 개발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독 중 가장 독성이 강한데요. 지난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살포해 12명이 죽고 5천500명이 부상한 사건 당시 사용했던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이 있어 이것에 노출되면 불과 수 분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여성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의 공격으로 숨진 바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여성 용의자들이 자신의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피해자 얼굴에 발랐다"고 말했죠.

북한은 그동안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자국의 외교관 신분의 김철이 쇼크로 숨을 거뒀다고 말하면서 독살설을 부인해왔는데요. 이번 발표로 북한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됐고, 대신 북한의 배후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살아난 개헌논의, 문재인 대세론 흔들까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공통분모로 개헌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이 큽니다.

민주당을 제외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주호영 바른정당,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모여 개헌 관련 공감대를 이뤘는데요. 각 당은 단일 개헌안을 만드는 것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개헌 세력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종인 전 대표가 22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고, 23일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강연을 하는 등 개헌에 나선 상태죠.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토론회를 연 것에 이어 성명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앞세워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헌법 개정에 대해 취하고 있는 현재의 입장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개헌을 명분으로 하는 선거연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는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옛 여권인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국민의당에서는 이들과의 선거연대는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내에서 절대적 입지를 갖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연대를 반대하고 있어 선거연대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정치권의 구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대선의 화두가 개헌으로 이동할 경우 이같은 반 문재인 연대가 힘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 얼굴인식 기술업체 인수…왜?

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이스라엘 얼굴인식 기술 업체 리얼페이스를 200만달러에 인수해 이 기능이 아이폰 등의 애플 기기에도 추가될 전망입니다.

리얼페이스는 로그인이나 비밀번호 입력없이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가운데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주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애플이 얼굴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의 통합 기술 업체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1월 애플은 얼굴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이모션트를 인수했습니다. 애플은 또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법을 연구해왔습니다.

지난 2015년 애플은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의 잠금과 해제에 관한 특허 기술을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애플 기기에 접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이 기술의 일부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사 코웬앤코는 애플이 아이폰8에 얼굴인식 또는 동작감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얼굴인식과 동작감지 기능은 아이폰8의 전면 카메라 가까이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와 레이저 센서에 의해 구동합니다.

얼굴인식 기능은 카메라 증강현실(AR)같은 다른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은 아이폰8에 얼굴인식과 동작감지 기술을 채용할 경우 iOS 기기용 증강현실 생태계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S 홀로렌즈2, 2년후에나 나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 차기 모델이 2년후인 2019년에 나올 전망입니다.

MS는 2세대 홀로렌즈대신 디자인과 사양을 크게 바꾼 3세대 홀로렌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기모델 출시시점도 201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MS는 지난 2016년 윈도10 발표행사에서 홀로렌즈를 처음 공개했고 그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3천달러에 홀로렌즈 개발자 버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형 홀로렌즈 제품은 언제 출시될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S는 홀로렌즈와 경쟁할 제품이 아직까지 없다고 판단해 차기모델을 서둘러 내놓기보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홀로렌즈 차기모델은 헤드셋의 크기 축소, 배터리 수명 연장, 프로세서의 성능 강화, 화면크기를 확대하는 쪽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시중에 나온 제품 가운데 홀로렌즈와 경쟁할 만한 제품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기능을 제공하는 매직리프 제품은 아직도 개발단계로 MS의 홀로렌즈와 직접경쟁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MS는 지난해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윈도 홀로렌즈 플랫폼을 개방해 외부업체가 이를 탑재한 단말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홀로렌즈를 지원하는 저렴한 단말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GM, 2018년 자율주행차 수천대 테스트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에 수천대 자율주행차를 공급하고 테스트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GM은 2018년 차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수천대 자율주행 전기차 볼트 AV 모델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시스템을 시험합니다.

이는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기존에 4개주에서 테스트해왔던 60대 자율주행 시제품차를 올해 160대로 확대하려는 것보다 몇 배나 많습니다.

GM이 공급할 자율주행 전기차 쉐보레 볼트 AV는 360도 전방위를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와 레이저 센서, 자율주행시스템, 인공지능시스템 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포드도 2020년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고 2021년 차량호출 서비스용으로 납품할 계획입니다.

포드는 최근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 아르고-AI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관련기술을 손에 넣었습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웨이모에 소량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자율주행차로 만들어 공급할 계획입니다.

현재 G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등지에서 40대 볼트 AV를 테스트중이며 올해 이를 디트로이트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GM은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런 인수합병 전략으로 GM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혜경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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