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시큐아이, 모회사 삼성SDS와 시너지 높인다


최환진 대표 1년…원격 보안관제 등 협력관계 구축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보안업체 시큐아이가 모회사 삼성SDS의 역량을 활용, 원격 보안관제 시장에 진출한다. 2015년 삼성SDS가 시큐아이를 인수한 지 3년만에 두 회사가 시너지를 높이고 나선 셈이다.

시큐아이는 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을 적용한 원격 보안관제센터를 개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큐아이는 원격 보안관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이 시장은 그간 SK인포섹,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윈스 등이 경쟁을 벌였는데 시큐아이가 왓슨을 무기로 뛰어들면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센터에 적용되는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는 하루에 수십만 건씩 발생하는 보안위협 이벤트들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큐아이 입장에서는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 보안 컨설팅에 주력해오다 보안 관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시도이기도 하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대외 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삼성SDS의 보안관제 전문역량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SDS가 축적한 보안 위협 정보를 보안관제 포털을 통해 고객에 제공한다. 시큐아이는 2015년 9월 삼성SDS에 인수됐지만, 두 회사는 그 동안 이렇다할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번 협업은 삼성SDS 경영혁신센터장을 지닌 최환진 상무가 지난해 8월 시큐아이 대표를 맡은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실적 하락세에 놓여있던 시큐아이는 아직 임기가 남은 대표를 전격교체했다.

최 대표가 지난 1년간 시큐아이의 경영을 맡으며 삼성SDS와의 협력관계는 긴밀해지고 있다. 올 3월에는 한상원 삼성SDS 사이버보안사업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7일 열린 개소식에는 김호 삼성SDS 부사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시큐아이의 올 상반기 매출에서 삼성SDS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12%포인트나 오른 26%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시큐아이는 4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년만에 400억원대를 회복했다.

향후 원격 보안관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시큐아이가 얼마나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보안산업협회(KISA)의 '2017년 정보보호 산업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원격 관제 서비스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1천149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커졌다. 파견관제보다 규모(1천594억원)는 작지만 성장률(15.5%)은 높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랩, 인포섹은 이미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큐아이도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삼성SDS와 함께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큐아이, 모회사 삼성SDS와 시너지 높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