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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 하나 바꿨네"...사기 ICO 사이트 '주의'


사기 사이트 만들어 투자자 현혹, 텔레그램 등 SNS까지 악용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암호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가 활성화되면서 웹사이트 도메인 중 철자 일부만 바꾼 채 금전을 탈취하려는 '사기 ICO 사이트'가 극성이다.

이들은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사칭, 사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직토는 최근 사기 ICO로 홍역을 치렀다.

직토는 블록체인 기반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Insureum)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신규 암호화폐 '인슈어리움(ISR)'의 ICO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사기꾼들이 도메인 철자 일부만 바꾼 가짜 사이트를 정상 사이트처럼 위장, ICO 특별판매 등을 미끼로 사용자의 금전을 갈취하려 한 것.

문제의 가짜 사이트는 프로젝트 참가자의 프로필이 링크드인과 연결되도록 정교하게 디자인하는 등 사실상 정상 사이트를 복제하다시피 했다. 프로젝트를 사칭한 가짜 텔레그램 계정과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트와 연동되는 실시간 온라인 채팅창을 만들어 "10 이더리움을 보내면 (주변 인맥을 통해 코인을 판매하는) 프라이빗 세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용자를 현혹했다.

직토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 해당 사이트는 피싱 사이트로 등록됐다"며 "현재 한국에서는 도메인 접속이 안 되도록 조치했고 (온라인 사기꾼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트위터 등 SNS도 피싱으로 등록돼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사이트는 IP를 바꿔가며 다시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사기 사이트가 등장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사기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ICO를 빙자해 투자금을 가로 챈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텔레그램은 블록체인 플랫폼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와 암호화폐 '그램(GRAM)'을 선보이겠다며 ICO를 진행했는데, 온라인 사기꾼들은 해당 사이트로 위장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금을 가로챘다.

해당 사이트는 프로젝트 로드맵, 팀 구성원, 백서까지 포함한 자세한 정보를 사이트에 허위로 기재해 가짜 사이트라는 것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실제 암호화폐 개발자 계정과 유사한 허위 계정을 만들어 개인 전자지갑에 비트코인 등을 보내면 ICO에 참여하게 해주겠다며 개인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엔 카카오코인을 주겠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기 ICO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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