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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예달 노르딕 총괄 "블루투스로 IoT 선점 자신"


"IPv6 인터넷 연결로 확장성 보장…지그비보다 유리"

[양태훈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 센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 서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변모할 것이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블루투스를 활용해 스마트홈(홈 오토메이션) 및 산업용 IoT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스틸 예달 노르딕 세미컨덕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가 13일 기자와 만나 자사의 IoT 시대 전략을 이같이 강조했다.

스틸 예달 총괄 디렉터는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블루투스 시장의 리더로 웨어러블, IoT, 원칩 솔루션 등 다양한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의 약 6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 IoT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표준 규격이 확정된 '블루투스 4.2' 기술을 통해 IoT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

블루투스 4.2가 적용된 인터넷 프로토콜 지원 프로파일(IPSP)은 차기 인터넷 IPv6 및 저전력 센서 네트워크(6LoWPAN) 기술을 지원, 블루투스 센서나 기기들이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기존 블루투스가 기기간의 1대1 연결만을 지원했던 것과 달리, 블루투스 4.2는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장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틸 예달 총괄 디렉터는 "IoT 시대에는 버스나 전철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 없이 각각의 센서가 모두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며, "이때 중요한 문제는 각각 기기의 진짜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IPv6가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한국은 기존 인터넷주소(IPv4)에서 IPv6로 넘어가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IoT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한국에 가장 먼저 블루투스 및 IPv6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한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경쟁 업체들이 기술지원을 위한 방법으로 직접 연락 방식을 취하는 반면, 스타트업이 손쉽게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틸 예달 총괄 디렉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스타트업들이 서로 기술지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가 IoT 플랫폼에 도입한 무선 네트워크 기술 '지그비(Zigbee)' 대비 블루투스의 강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그비는 연결 거리가 길지만 연결성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에 적용된 사례가 없듯 블루투스와 비교해 한계가 있다"며, "블루투스는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고, 미래에는 메시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 네트워크란 움직이는 블루투스로 연동된 기기를 들고 이동할 경우, 거리가 멀어지면 근처 다른 기기와 연동해 연결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그는 "현재의 메시 네트워크는 엄밀히 말하면 특정 채널만 돌아가는 비연결 방식이지만, 내년 상반기께 완전 연결 방식의 메시 네트워크 표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표준이 정해지는 데로 곧바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산업용 시장에서 블루투스를 활용해 기기를 조정,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구상할 수 있다"며, "예컨대 에스컬레이터에 블루투스를 적용해 이상진동이 발생하면 동작을 멈춰 사고를 예방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블루투스를 활용해 근로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팹리스 업체로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 구현을 위한 칩셋 제조부터 솔루션 개발·공급이 가능한 블루투스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전체 매출에서 키보드·마우스 등의 주변기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웨어러블을 필두로 한 블루투스 제품군의 매출 비중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루투스 스마트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소니·조본·핏비트 등 상위 5개 업체의 90% 이상이 노르딕 세미컨덕터의 블루투스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전체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억6천702만9천 달러(한화 1천917억9천940만 원) 수준으로, 최근 초저전력 블루투스 무선 칩 판매량 10억 개를 달성하는 등 블루투스 비즈니스 영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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