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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덕 ams코리아 대표 "신사업으로 목표 조기달성"


[기획] 외국계 반도체 대표를 만나다 ③ ams코리아

[양태훈기자] "소비자 가전·자동차 사업 확대로 한국시장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의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경쟁업체보다 앞서 핵심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전략을 세울 겁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종덕 ams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ams는 지난 1981년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반도체 업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억6천400만 유로(한화 5천997억4천320만원)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소비자 가전·통신·자동차 사업이 차지한다.

이 회사는 칩 설계에서부터 디자인·생산·테스트·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총괄하는 종합반도체(IDM) 기업으로, 그동안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조명·제스처 센서 및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 등을 공급하는 소비자 가전 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로 국내 시장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판교 테크노벨리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이종덕 대표는 "앞으로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자 가전과 자동차 등 두가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으로, 현재 국내의 대표 전자업체 및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사업확대를 위해 파워 스티어링·기어쉬프트·브레이크 패달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프리스케일이나 인피니언 등의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자동차 사업에서 강점을 지닌 제품군으로 특정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 대표는 "ams는 유럽 시장에서 높은 정확성으로 고신뢰성을 인정받은 '각도(앵글) 측정 센서'를 유럽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며, "정확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 보다는 성능을 앞세운 혁신 전략을 펼쳐 시장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과거에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주목했지만 이제는 필요없는 기능을 빼고 대신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에 대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는 막상 제품이 출시되면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 존재해 업체들이 BOM(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을 줄이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ms는 개발 단계부터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ams가 강점을 갖고 있는 습도, 온도, 가스 센서 등의 환경 센서를 통한 비즈니스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종덕 대표는 "예컨대 중국에서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의 경우, 지역별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중국에서 리더기를 만드는 곳이 많아 리더의 성능에 따라 NFC가 읽히지 않기 때문"이라며 "ams가 추구하는 것은 리더의 문제가 있어도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끌어내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ams는 앞서 지난 2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해 사용자가 손으로 가리거나 주파수(RF) 전송을 어렵게 만드는 위치에 NFC가 있더라고 인식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높인 NFC 부스터칩을 개발·공급 중이다.

이 대표는 "제품을 출시하면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따라와 단가가 폭락하기 때문에 얼마 뒤면 이익을 가져갈 수 없다"며, "하지만 성능을 앞세운 혁신전략을 펼치게 되면 ams는 지속적인 이익을 만들 수 있고, 이는 고객사들이 시장을 리딩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ms코리아가 판교 테크노벨리로 신사옥을 옮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의 주요 고객들과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는 "ams가 해야할 일은 개발기간을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도록 혁신적으로 줄이는 일"이라며, "판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덕분으로, 길에서 1,2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고객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ams가 더 좋은 제품을 가지고 (국내 업체들에게) 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고, 이는 엔지니어한테서 나오는 것"이라며, "앞으로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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