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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 브라운 ARM 사장 "인텔은 과거 제왕, 이제 ARM 시대"


인텔 텃밭 서버 시장 등 야심…"PC는 관심 없다"

[강현주기자]"인텔은 과거에 잘했지만 이제 게임은 변했다."

1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ARM 커넥티드 커뮤니티 기술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튜더 브라운 ARM 본사 사장은 미래 프로세서 시장에서 ARM이 인텔의 영역까지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브라운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텔의 텃밭인 서버 시장을 비롯해 세탁기 등의 가전 시장에도 ARM 프로세서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서버나 PC 등 컴퓨터 시장에서는 인텔의 프로세서가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휴대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 만큼은 이분야 1인자인 ARM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ARM은 이제 모바일 뿐 아니라 인텔의 주 무대인 컴퓨터 부문까지 넘보고 있다.

브라운 사장은 특히 자사 제품의 전력효율이 인텔에 비해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RM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는 인텔 프로세서 서버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10분의 1 정도"라며 "기업 고객들이 인텔에 전력소모를 낮춰달라고 요구해왔으며 그 대응으로 인텔은 아톰 기반 서버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 시장에서도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냐는 지적에 브라운 사장은 "사실 PC 시장엔 큰 관심이 없다"며 "이 시장은 점점 기울고 있으며 태블릿PC가 대체해 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컴퓨터 뿐 아니라 아니라 전자 제품이라면 다 우리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며 "세탁기나 모터 제어칩, 버스정류장용 전자간판, 고사양 컴퓨터 업체들은 모두 ARM 제품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ARM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인 구글이 인텔과 모바일 칩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대해 브라운 사장은 "인텔은 모바일 기술이 충분치 않으며 향후 기술을 갖춘다 해도 가격이 문제 일 것"이라며 "ARM의 칩은 심지어 10센트짜리도 있지만 인텔은 고가다. 또 ARM은 성능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RM과 인텔의 관계에 대해 "경쟁자이기도 파트너이기도 한 정신분열적 관계"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년 5월 은퇴를 앞둔 그는 "나는 뼛 속까지 ARM이 있다"며 "은퇴 후에도 ARM에 대한 애정은 계속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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