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장] 퀄컴, 오디오랩 가보니…생활밀착 '음성UX' 찾기


부품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엔드-투-엔드 측면까지 테스트 활성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퀄컴은 올해 오디오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다 매끄러운 음성통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하이파이를 위해 자체 어쿠스틱 솔루션과 무선 aptX 역량을 보다 강화시켰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반도 마련했다.

퀄컴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845 벤치마킹 워크숍을 통해 오디오 랩을 일시 개방했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퀄컴의 하드웨어 칩셋과 소프트웨어 등 오디오 관련 성능 검증 및 호환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 일상생활에서 쓰임새 높아지는 음성 인터페이스

오디오 랩의 첫번째 코스는 음성통화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험실이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인 통화품질을 올리는데 일조한다. 여러 인공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음실이 꾸며져 있다.

방에 들어가 문을 닫자마자 사방이 고요해진다. 소리 울림도 더 크게 들린다. 중앙에는 사람의 통화 환경과 흡사한 연출을 위해 마네킹 흉상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실험도 이 마케팅의 귀와 입에 스마트폰을 거치시키고 진행된다. 사방의 스피커를 통해 인공적인 소음을 만들어준다. 대각선 양방향에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두고 통화상황을 연출해준다.

바깥에는 바람이 불 때 통화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인공적인 바람을 만드는 홀에 스마트폰을 대고 통화품질을 측정한다.

다른 방에서는 인공지능(AI) 오디오 솔루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퀄컴이 최근 아마존에서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AVS)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퀄컴 스마트 오디오 플랫폼이 먼저 시연됐다.

이 플랫폼은 응답이 빠르고 정밀한 것이 특징. 주요 기능으로는 6개의 마이크로폰 파-필드 음성 및 항상 준비된 웨이크 워드 감지 기능이 포함돼 있다. 50m 거리 내에서도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사운드 품질을 위한 통합 하이파이 오디오 재생 및 사후처리 알고리즘, 가정용 오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퀄컴 올플레이 멀티룸 네트워킹 솔루션도 제공된다.

알렉사 디바이스를 감싼 스피커에서 소음을 발생시켜도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간단한 명령부터 음악재생까지 한번에 성공한다.

퀄컴은 AI 오디오 솔루션을 위해 처음으로 헥사곤685 디지털신호프로세서(DSP)를 오디오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음성 인터페이스(UI) 능력도 강화시켰다. AI 스피커를 위한 스마트 레퍼런스 디자인을 지원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APQ8098, 퀄컴 어쿠스틱 오디오코덱 WDC9341, 어쿠스틱 스피커 앰프, DDFA 등이 장착된다.

다른 쪽에서는 바이두 음성인식 AI가 시연됐다. 퀄컴은 바이두와 이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두 AI 운영체제인 듀얼OS는 스냅드래곤845에 올라간다. 스냅드래곤845에 포함돼 있는 퀄컴 어쿠스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듀얼OS에 최적화하기 위한 지원이 포함된다.

스마트폰을 든 현장관계자가 트리거워드인 "샤오두샤오두"와 함께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자 현재 중국의 시간이나 스케쥴, 지도 등을 꺼내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찾아준다. 실수 없이 빠른 속도로 반응한다.

◆ 이리저리 옮겨도 따라오는 사운드

다른 실험실에서는 포터블 하이파이를 실현하기 위한 오디오 코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로 우측에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등 퀄컴 스냅드래곤이 내장된 어쿠스틱 코덱인 WCD934X에 대한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눈에 띄는 모듈은 WDC934X 좌측에 위치한 AQT1000의 테스트였다. AQT1000은 퀄컴이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파이댁(DAC)이다. 저전력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 네이티브 DSD, 32비트/384kHz, 128dB 다이내믹레인지 THD+N -105dB 등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헤드폰 잭과 USB 타입C 커넥터를 지원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리시버 역시 하이파이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퀄컴은 어쿠스틱 USB 타입C 헤드셋 코덱인 WHS9420을 제공한다. 저전력을 사용하면서도 32비트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쓸 수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통한 하이파이 음원 감상이 가능하도록 청음실을 꾸며놨다. 길쭉한 대형 스피커가 정면에 위치해 있다. 이 스피커에도 마찬가지로 퀄컴의 어쿠스틱 솔루션이 내장돼 있다.

퀄컴은 차세대 코덱인 MPEG-H 표준 정립에 일조하고 있다. 청음실에서는 MPEG-H 코덱을 사용한 영상을 재생시켜줬다.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청음실에서는 각자 자리를 바꿔가며 영상을 감상한다. 자리를 이리저리 바꿔보지만 음향은 마치 앉은 자리에 정면으로 날아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만큼 몰입감이 높아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MPEG-H는 몰입형 3D 오디오 경험을 줄 수 있는 표준 중 하나다. 미국 차세대TV표준위원회(ATSC 3.0)가 선정한 유력한 오디오 코덱 중 하나다.

3D 오디오 경험을 실생활에서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TV 방송 및 브로드캐스트 스트리밍 워크플로우와 함께 작동한다. 장면과 객체 및 채널 기반 오디오 형식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MPEG-H 압축 엔진을 사용해 캡쳐된 3D 사운드 장면은 96Kb/s에서 1.2Mb/s까지 거의 모든 비트 전송률로 압축된다.

한편, 한쪽에서는 스피커의 성능을 극한까지 테스트하는 밀폐형 실험실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의 스피커가 견딜 수 있는 최대의 오디오 전력효율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주일 가량 쉬지 않고 높은음역대의 오디오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면서 최적화 상황을 파악한다.

샌디에이고(미국)=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퀄컴, 오디오랩 가보니…생활밀착 '음성UX' 찾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