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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산업 키운다" 민관 합동 4천645억원 투입


정부와 반도체 대기업, 대학 협력 체계 강화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정부와 반도체 대기업, 대학 등이 협력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4천645억원을 투자한다. 기술개발과 플랫폼확산, 서비스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도 공고히 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서 개최된 산·학·연 전문가와 '시스템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주 장관 이외에도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 등과 팹리스·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 대표, KETI 원장, BMW 코리아 CTO 등 약 15명이 참석했다.

◆ 시스템반도체 분야 집중 육성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기술, 시장, 생태계 측면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요인이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 확보, 반도체 수요·공급 협력, 반도체 설계·생산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MOU 3건도 함께 체결됐다.

주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응용분야의 핵심 이너블러(Enabler)로서 반도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세계 1위의 기술력을 확보한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토대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AI 업스트림인 반도체 산업과 다운스트림인 가전, 모바일, 자동차 산업과의 융합으로 스마트홈,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플랫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높은 신뢰도와 장기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와 자동차 업계간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장변화가 급격한 IoT, VR, AR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 중소·중견 팹리스들이 중국, 인도 등의 수요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속도감 있고 탄력적으로 대응 해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정부․기업․학계가 손을 잡은 이번 MOU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가 상호협력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의미가 있다"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3대 유망 기술개발 민관 합동 투자 단행

시스템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차원에서 공급-기술과 관련 3대 유망 기술개발에 민관 합동으로 2천645억원을 투자한다.

저전력, 초경량, 초고속 반도체 개발을 위해 파워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총 2천210억원을 들인다. SiC 파워반도체는 오는 2023년까지 총 837억원, 센서 고도화를 위해 2021년까지 1천326억원, 메모리와 시스템 통합설계기술 등은 올해 47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 신설 등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개발 전문인력을 4년간 총 2천880명을 배출하기로 했다. 올해 지능형반도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인력양성사업에 130억원을 투입한다.

소재-공정 부문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1대1 공동투자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래반도체소자 기술개발,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 등에 올해 258억원을 쓴다.

증가하는 낸드 수요 대응을 위해 민간주도로 낸드 기술 확보 및 적기에 투자가 이행 될 수 있도록 정부 합동 투자 지원반이 운영된다. 삼성전자 평택공장에는 15조6천억원, SK하이닉스 이천공장 15조원·청주공장 15조5천억원이 투자된다.

수요-시장을 위해서는 협업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우선 IoT 플랫폼 확산 및 자동차, 가전, 헬스케어 수요 창출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을 반도체설계 교육센터에 지원한다.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완성차 업계간 협력관계 구축 및 글로벌 수요기업과 기술·구매 협력도 강화한다.

설계-생산 협력체계 및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디자인하우스를 중심으로 설계생산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계재배치 등 설계지원서비스 전문회사를 일컫는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며, "정부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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